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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전 강화하는 野…'장외투쟁반대' 목소리도 커져

송고시간2014-08-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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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멈춰야" vs "국회 떠났다고 강경투쟁 아냐"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사흘째 장외투쟁을 이어가며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새누리당에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새누리당과 유가족대표단의 만남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끝나자 이날도 "여당은 더욱 전향적 자세로 특별법 제정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대여 공세를 폈다.

특히 이날 오전에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새정치연합의 대여투쟁에도 변화가 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한때 제기됐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의원총회의 명칭을 바꾼 '비상행동회의'를 잇따라 열고 김씨의 단식은 '장기전 대비용'이라며 금주말까지 당초 계획대로 장외투쟁을 이어가기로 정리했다.

이후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서울 명동과 강남역으로 흩어져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벌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명동에서 대국민여론전을 지휘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다시 예결위 회의장에서 회의를 가진 뒤 점거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의원들의 참여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장외투쟁 등 강경대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향후 노선투쟁으로 비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당 지도부가 이날 의원모임의 명칭을 '의원총회'가 아닌 '비상행동회의'라고 바꾼 것도 동력이 떨어져 의원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상황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성명을 주도한 황주홍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새정치연합의 주장만 관철시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국회를 포기하고 장외투쟁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성명에는 15명이 참석했지만, 절반이 넘는 의원이 속으로는 장외투쟁에 반대할 것"이라며 "강경파에게 혹시라도 밉보일까 조심스러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외강경투쟁에 반대하는 '온건파' 의원들은 10일째 단식을 이어간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당이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문 의원이 단식을 하면서 장외투쟁으로 비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패권화된 계파 세력들이 당을 휘두르는 느낌"이라면서 문 의원의 단식에 대해서도 "비대위원장의 권위를 흔드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 "야당은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여당도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장외투쟁 중단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다만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는 "당이 장외투쟁을 하지도 않고 안하지도 않는 엉거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장외투쟁을) 반대하고 나선 것은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중진인 추미애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유족들의 목숨을 건 단식에 (청와대가) 묵묵부답이다보니 절박함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여론 몰이로 야당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다고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장외투쟁을 옹호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장외투쟁반대 주장이 잇따르자 "장외냐 장내냐 규정짓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 야당은 피켓을 들 수도 있고 얼마든지 우리 생각을 국민에게 전할 수 있다"며 "국회를 떠났다고 강경투쟁으로 몰아갈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hysup@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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