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아시안게임 특집Ⅰ> 알고봅시다 ⑫체조

송고시간2014-08-29 06:1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도마 양학선·리듬체조 손연재 금메달 기대

<아시안게임 특집Ⅰ> 알고봅시다 ⑫체조
<아시안게임 특집Ⅰ> 알고봅시다 ⑫체조

(서울=연합뉴스) 다음 달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체조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체조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18개다. 남녀 기계체조 14개, 개인종합과 팀 경기로 치러지는 리듬체조 2개, 남녀 트램폴린 2개로 이뤄졌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도마 연기를 펼치는 양학선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다음 달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체조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체조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18개다. 남녀 기계체조 14개, 개인종합과 팀 경기로 치러지는 리듬체조 2개, 남녀 트램폴린 2개로 이뤄졌다.

대표팀은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남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8개 중 2개, 리듬체조에 걸린 금메달 2개 중 1개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그 선봉에는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선다.

특히 양학선과 리세광(29·북한)의 '남북 도마 대결', 손연재와 덩썬웨(22·중국)의 라이벌 대결은 아시안게임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 기계체조 = 남자 기계체조의 양학선은 도마 종목에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시니어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양학선은 2011년은 물론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도마 종목에서 세계 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양학선은 지난 4월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기존의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보다 한 차원 높은 '양학선2'를 선보였다.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로 최고 난도 6.4점짜리다.

양학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른 경쟁자들의 점수와 상관없이 신기술인 '양학선2'를 시도할 예정이다.

양학선이 지난 6월 20일 서울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 열린 남자체조 국가대표 최종(2차)선발전에서 링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학선이 지난 6월 20일 서울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 열린 남자체조 국가대표 최종(2차)선발전에서 링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직 중국과 일본의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되지 않아 단정하긴 어렵지만 양학선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선수는 북한의 리세광 정도가 꼽힌다.

리세광 역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리세광'이 주특기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두 바퀴 회전한 뒤 한 바퀴를 비트는 기술로 난도는 '양학선2'와 나란히 6.4점이다.

그러나 주영삼 기계체조 대표팀 감독은 "양학선과 리세광이 서로 똑같이 실수 없이 그 기술을 소화한다고 해도 양학선이 우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양학선과 리세광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기량을 겨뤄 양학선이 우승을 차지한 반면 리세광은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주 감독은 "양학선은 리세광에 신경 쓰지 않고 '양학선2'를 확실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컵 안마, 철봉, 마루 부문에서 각각 동메달을 거머쥔 신동현(포스코건설), 박민수(박민수), 박어진(경희대)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노린다.

박민수는 철봉 이외에도 종목을 가리지 않고 고른 기량을 갖춰 개인종합 메달권 진입까지 넘본다.

첫날 펼쳐지는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기대할만하다. 양학선이 "도마 외에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단체 종목"이라고 말할 정도다.

주 감독은 "선수들이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개인전은 따라온다는 생각을 하고 단체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서로 응원해주고 도와가면서 선수들끼리 단합하고 화합하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추가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여자 기계체조는 유망주 윤나래(대구체고)에게 기대를 건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지난 6월 23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리듬체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및 아시아경기대회 2차 선발전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지난 6월 23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리듬체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및 아시아경기대회 2차 선발전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리듬체조 =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에 올라 사상 최고 성적인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에는 출전한 6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4년 전 대표팀 막내에서 이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선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손연재는 올해 목표를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로 일찌감치 설정하고 혹독하게 자신을 몰아붙였다.

해외 전지훈련을 거듭하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체력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주력 종목과 취약 종목의 점수 차를 조금씩 좁혀나갔다. 그 결과는 이달 중순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막을 내린 던디 월드컵에서의 개인종합 동메달 쾌거로 이어졌다.

현역 최강자들이 총출동한 대회에서 거둬낸 성과라 의미가 컸다.

특히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서 손연재(5위)를 누르고 4위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최고의 라이벌로 꼽혔던 중국의 덩썬웨를 꺾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했다. 덩썬웨는 던디 월드컵에서 7위에 그쳤다.

그러나 덩썬웨는 여전히 경계해야 하는 선수다. 덩썬웨는 작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볼·리본에서 금메달을 따내 개인종합·후프·곤봉 금메달을 딴 손연재의 독주를 막았다. 아울러 덩썬웨는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인천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외에도 엘비타베타 나자렌코바(13위), 자밀라 라크마토바(16위·이상 우즈베키스탄), 미나가와 가호(19위·일본) 등도 손연재의 경쟁 상대로 꼽힌다. 덩썬웨(21위)는 올 시즌 월드컵에 두 차례만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세계 랭킹 5위인 손연재에 비해 기량 차이가 커 보이지만 돌발변수가 많은 리듬체조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실수라도 나온다면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김주영 리듬체조 국가대표팀 코치는 "결국 대회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연재는 월드컵에 한 차례 더 출전한 뒤 내달 말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 인천에 입성한다.

changy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