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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일본 출판사에 등급제…대형업체 반발

송고시간2014-08-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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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일본의 출판사에 등급제를 적용해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자책을 취급하는 일본 출판사를 4등급으로 나눠 차등 대우하는 계획을 올해 초 각 업체에 통보하고 최근 이를 차례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출판사가 내는 판매 수수료 액수와 전자 책을 얼마나 다양하게 갖췄는지 등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상위 업체의 전자책이 홈페이지에 잘 노출되게 하거나 해당 업체 상품을 독자에게 추천 메일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아사히 신문은 일부 업체가 이 시스템을 수용했지만 대형 출판사 등 다수 업체가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그간 각 출판사가 자사의 요구에 얼마나 잘 응하는지에 따라 점수표를 만들어 제시하며 압박을 가해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아마존이 일본 최대의 서점으로 부상했으며 각 출판사의 가장 큰 거래처라서 등급제가 출판사의 사활을 좌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계약에 관한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며 등급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이 서적시장에서 성장함으로써 독자가 원하는 책을 손쉽고 싸게 읽을 수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마존의 뜻에 따르지 않는 출판사가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반발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전자책 가격 인하에 응하지 않는 일부 출판사의 서적 발송을 늦췄다가 유명 작가 900명의 항의를 받기도 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올해 6월 인터넷 서점의 책을 무료로 배송하지 못하게 하는 일명 '반(反) 아마존 법'이 의회에서 가결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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