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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나바로 "한국서 3∼4년 더 뛰고싶어"

송고시간2014-08-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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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나바로(자료사진)
삼성 나바로(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야마이코 나바로(27·삼성 라이온즈)가 앞으로도 한국에서 오래 뛰면서 '코리언 드림'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나바로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좋다"면서 "지금 스물일곱 살이니 앞으로 3∼4년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전날 같은 경기에서 두 개의 도루를 기록, 제이 데이비스(한화·1999∼2000년)와 매니 마르티네스(삼성·2001년)에 이어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네 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나바로는 "인생에서 첫 번째로 이룬 20-20이라 굉장히 기쁘다"면서 "타 리그에서도 달성한 적 없고 이번 시즌에도 목표로는 삼지 않았던 기록"이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고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 마이너리그 등에서 활약한 나바로는 이전에는 한 시즌 12개의 홈런을 친 것이 최다 기록이라고 했다.

올 시즌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음에도 홈런이 늘었다는 나바로는 "도루 기록보다 홈런이 더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나바로는 이름값 높은 타 구단의 외국인 선수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한국에 입성했지만 '홈런 치는 1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이제는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최고의 선수라는 말에 대해 나바로는 "고맙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매일, 매 타석 잘하려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나바로가 특히 높은 평가를 듣는 것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달리 볼넷/삼진 비율이 전체 2위인 1.34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을성과 선구안이다.

이에 대해 나바로는 "치기 좋은 공을 골라내려 하는 편"이라면서도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공격적인 타자"라고 자평했다.

삼성 나바로(자료사진)
삼성 나바로(자료사진)

나바로의 또 다른 장점은 성실함과 융화다.

4형제 중 첫째로 "가족을 위해 꼭 성공해야 한다"며 몸이 아플 때에도 성실하게 2루수로 나서는 모습은 류중일 감독은 미소짓게 만든다.

주변에서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만큼 나바로도 삼성이 좋다고 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살갑게 대해주기 때문에 편히 플레이할 수 있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삼성의 분위기는 최고"라고 했다.

특히 성적이 좋지 않을 때에도 농담을 던지며 마음의 짐을 풀어주는 박석민을 최고의 동료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바로는 앞으로도 3∼4년 더 뛰고 싶다며 삼성과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런 나바로에게 취재진에서 "내년에는 30홈런-30도루에도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덕담 섞인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나바로는 "올해에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즐거운 각오로 응수했다.

맞는 말이다.

나바로는 현재 26홈런과 20도루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이날을 포함해 2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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