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日아사히신문, '韓검찰 산케이 지국장 수사' 비판

송고시간2014-09-03 11:3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쓴 뒤 고발당해 지난달 18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일본 산케이 신문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이 검찰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쓴 뒤 고발당해 지난달 18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일본 산케이 신문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이 검찰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진보성향의 일본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이 3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8)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한 한국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아사히는 이날 자 사설에서 "정권의 뜻에 맞지 않는 것을 쓴 기자를 압박하는 행위는 권력 남용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며 "검찰이 만약 이대로 기소를 단행할 경우 국제사회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크게 의문시할 것"이라고 적었다. 사설은 또 "최대한 존중해야 할 언론 자유의 무게에 대해 박 정권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설은 산케이 신문이 '팩트'(사실관계) 확인 없이 한국 신문 칼럼과 증권가 소문 등을 근거로 박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거론한 데 대해 "풍문을 안이하게 쓴 산케이신문의 보도 자세는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설은 "그럼에도 당국이 기자를 출석시켜 조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한국에서는 정상적인 절차라고 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세계 선진국의 상식에서 보면 공권력에 의한 위압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jhc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