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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양키스 지터 "세계 최고의 직업 누렸다"

송고시간2014-09-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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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은퇴하는 뉴욕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40)가 "나는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은퇴 소감을 말했다.

지터는 '지터의 날'로 지정된 8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가 열린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같이해온 인사들과 팬들을 향해 "내가 해온 것을 사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터는 "여러분은 내가 20년간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나 역시 당신들을 지켜봤다"며 "일부는 나이가 들기도 했지만 20년간 나 자신을 어린아이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뉴욕 양키스에서 딱 한 명인 유격수로 뛸 기회를 얻었다"며 자신이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했지만, 여러분이 나에게 준 것들과 비교도 할 수 없다"며 팬들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지터는 1995년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20년 동안 이 팀에서만 뛰며 '양키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가장 오랫동안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됐다.

양키스는 이날 기념식을 열어 은퇴를 결심한 전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지터는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은퇴 연설을 마치며 끝까지 양키스의 주장이자 야구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키스는 이날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연설을 마친 지터는 모자를 벗어 관중에게 인사했고, 뒤돌아서서 마운드에 올라와 있는 가족과 친구들, 칼 립켄 주니어와 데이브 윈필드 등 야구 스타, 친구인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 등에게 악수를 건넸다.

지터와 함께 1995년 양키스에 입단해 지난해 은퇴한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베이브 루스, 조 디마지오, 루 게릭, 미키 맨틀의 경기를 본 적은 없지만 데릭의 경기는 19년간 봤다"며 "내가 본 것은 최고를 향한 투지와 열정이었다"며 자신에게 최고는 지터라고 극찬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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