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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합의된 의견갖고 접촉하는게 예의" 제의고사

송고시간2014-09-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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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12일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직을 제의받은 것에 대해 "내부 갈등 상태에서 바깥 사람이 어떻게 일할 수 있겠나"라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안 명예교수는 이날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외부 사람을 영입하려면 적어도 하나의 기관으로서의 합의된 의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 사람을 접촉하는 게 예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부의 절실한 욕구와 의지, 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결론을 통해 외부 사람 영입 작업을 하지 않고는 가는 사람이 기여를 별로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이상돈 명예교수를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해달라는 뜻을 밝혔는지에 대해 "(야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누가 좋으냐고 물어 '이상돈 교수 같은 분도 좋다'고 했는데 그게 추천이라면 그렇게 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거론된다면 나는 적격자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역량에 한계가 있고 다른 관심사도 많기 때문에 정당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본가가 있는 경남 밀양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그는 보수 성향의 이상돈 교수 영입에 반대하는 강경파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명예교수는 "건전한 의미에서의 계파는 중요하지만 당 대표를 뽑으면 그 체제 속에 신뢰도 주고 지지도 해야 한다"며 "중간층 사람을 더 흡수해야 하는데 지금은 (중간층이 당에) 더 실망하고 이탈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래서는 절대 집권하지 못하는데 그런 고민의 흔적이 전혀 안 보여 답답하고 애정 가진 사람으로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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