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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프로야구서 텍사스주 출신 투수 맹활약

송고시간2014-09-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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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에이스 커쇼(AP=연합뉴스 DB)
다저스 에이스 커쇼(AP=연합뉴스 DB)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종착역을 앞둔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에서 미 텍사스주 출신 투수들이 각 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투수는 역시 텍사스'라는 평가를 재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은 올 시즌 속출하는 부상자와 더불어 약한 마운드 탓에 꼴찌로 곤두박질 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의 사정과 대조를 이룬다.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올해 빅리그 경기에 등판한 텍사스 지역 고교 출신 투수가 72명에 달한다고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특히 댈러스-포트워스 광역 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북부 텍사스 지역의 7개 카운티 고교 출신 투수가 맹활약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27)이 속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하이랜드 파크)를 필두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리 클러버(코펠),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부활한 크리스 영(하이랜드 파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앞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무리 잭 브리튼(웨더퍼드) 등이 이 지역에서 배출한 투수들이다.

텍사스는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 7차례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저 클레멘스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각 구단 스카우트의 평가를 인용해 강력한 아마추어 육성 프로그램, 라이언과 클레멘스 등 대투수를 배출한 문화적 특성이 텍사스에서 좋은 투수가 꾸준히 나오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수에게 적합한 큰 체격과 빠른 구속을 겸비한 재목이 끊임없이 출현하는 텍사스 토양의 특성도 곁들였다.

클리블랜드 클러버(AP=연합뉴스 DB)
클리블랜드 클러버(AP=연합뉴스 DB)

내셔널리그 다승(18승 3패), 평균자책점(1.67) 선두로 자타공인 당대 최고봉인 커쇼는 팀 대선배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을 5연패 한 '황금 왼팔' 샌디 코팩스(1962∼1966년) 이래 48년 만에 평균자책점 4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커쇼는 "많은 좋은 타자들이 캘리포니아주나 플로리다주에서 나오는 것처럼 기량 좋은 투수는 텍사스에서 온다"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까지 15승 9패, 평균자책점 2.45를 올린 클러버 역시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을 후보로 손색없는 성적을 거뒀다.

큰 키(2m8)를 바탕으로 2005∼200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수확했지만 이후 어깨 통증으로 내리막을 걷던 영은 올해 시애틀에 둥지를 튼 뒤 회춘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고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시애틀의 로이드 매클랜던 감독은 "영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를 칭찬했다.

텍사스 출신인 밀워키의 요바니 가야르도(포트워스)는 올해 8승에 그쳤지만, 커쇼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긴 세 명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강한 어깨를 발판삼아 6년 연속 180이닝 투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34세이브를 올린 브리튼은 화끈하게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나 땅볼을 많이 유도해 상대 타자를 범타로 묶고 볼티모어의 뒷문을 확실히 잠갔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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