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박영선 탈당설' 일파만파…野, 온종일 갑론을박(종합)

송고시간2014-09-15 16:5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거센 퇴진 압박 속 일각선 "본인 거취표명 기다려야"배후설·동반탈당설까지 등장…'사실무근' 강력반박

적막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회의실
적막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회의실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외부인사의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파동 등으로 사면초가에 처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로부터 공개 퇴진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탈당설로까지 번지면서 15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온종일 그룹별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유일한 선출직 지도부인 박 원내대표의 이틀째 칩거로 당이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정작 내부에서는 그의 거취를 두고 극심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인 셈이다.

박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 20여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여 원내대표직과 비대위원장직 모두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15명에서 참석자 수가 조금 늘었다.

유승희 의원은 모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박 원내대표의 탈당설과 관련,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진사퇴"라고 말했다.

상당수 참석자들은 "탈당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닐 것", "일개 당원도 탈당한다고 (미리) 말하지는 않는다"라며 실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심지어 박 원내대표 측이 탈당설을 흘린 게 사퇴 여론을 돌파하기 위한 '협박용'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열린 중진모임에 참석한 원혜영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탈당할 리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당이 단합할 길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 외에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 김성곤 박병석 신계륜 이종걸 추미애 박지원 유인태 의원 등이 참석한 중진모임에서는 당장 박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본인의 입장 정리를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석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이른 시일에 의원총회를 열어 모든 현안을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역시 박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최원식 의원은 민집모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거취 문제는 박 원내대표가 공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는 것부터 시작해 당내 문제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박주선 의원은 "책임을 과도하게 묻다가 당 자체가 와해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대안도 없이 무조건 책임을 지라고 하거나, 탈당하겠다는 자세는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박 원내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놓고 당내 일각에서 동반탈당설까지 나도는 등 흉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박영선 원내대표의 주요 의사결정에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관여했고, 이번에도 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가 동반 탈당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대표 측은 "박 원내대표와 5인의 중진회동 이후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는데 왜 자꾸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황당하다"면서 "동반 탈당이나 배후설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사퇴론의 단초가 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문재인 의원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집모 관계자는 "오늘 모임에서 문 의원에 대한 비판론도 일부 나왔다. 박 원내대표와 문 의원 간 진실공방 중 어느 게 옳은지 모르겠지만, 당대표와 전직 대선후보의 이야기가 달라 당내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firstcircle@yna.co.kr, hysup@yna.co.kr, kjpar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