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3> 유도 통산 '100호 메달'에 도전하라

(인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통산 100호 메달을 노려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유도는 한국의 '메달 효자'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1986년 대회부터 2010년 대회까지 남녀 유도 대표팀이 따낸 메달만 총 88개(금 32·은 23·동 33)에 이른다.

이번 인천 대회를 준비하는 남녀 유도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금메달 5개(남자 3개·여자 2개) 확보지만 1차 목표는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역대 통산 100호 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남자부 경기만 치러진 1986년 대회에서 총 8개(금6·은1·동1)의 메달을 작성한 한국 유도는 1990년 대회(16개), 1994년 대회(14개), 1998년 대회(10개), 2002년 대회(13개), 2006년 대회(12개), 2010년 대회(11개)까지 매번 1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10개 이상의 메달을 쌓아 통산 '100호 메달'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 유도는 20일 남자 60㎏급, 66㎏급과 여자 48㎏급, 52㎏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원진(용인대)과 정보경(안신시청)이 각각 남자 60㎏급과 여자 48㎏급에 출전하고, 최광현(하이원)과 정은정(충북도청)은 각각 남자 66㎏급과 여자 52㎏급에 도전한다.

첫날부터 '금빛 메치기'에 성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지만 우선 김원진과 정보경이 상대할 적수들이 만만치 않다.

남자 세계랭킹 9위인 김원진은 60㎏급 최강자인 간바트 볼드바타르(몽골·랭킹 1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의 스메토프 옐도스(랭킹 8위), 우즈베키스탄의 루트필라예프 샤라푸딘(랭킹 11위), 대만의 짜이밍옌(랭킹 17위) 등과 경쟁해야 한다.

볼드바타르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파리 그랜드슬램을 모두 석권했을 정도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김원진은 볼드바타르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1승3패로 뒤지고 있는데다 옐도스와 짜이밍옌에게도 각각 역대전적에서 1패씩을 당하고 있어 '메달 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보경 역시 세계랭킹 1위인 문크바트 우란체체그(몽골)가 금메달 사냥의 최대 고비다. 정보경은 지난 7월 몽골 그랑프리 결승에서 우란체체그에게 누르기 한판으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더불어 선수 스스로 라이벌로 손꼽는 일본의 야마기시 에미(랭킹 5위)를 비롯해 북한의 김솔미(랭킹 36위) 등 경쟁선수들도 정보경보다 랭킹이 앞서 있어 동메달 확보가 숙제다.

남자 66㎏급에 나서는 최광현은 최근 국제대회 출전이 적어 랭킹 138위로 밀려 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8강까지 진출한 저력이 있고, 여자 52㎏급의 정은정(랭킹 40위)도 컨디션이 좋아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첫날 메달 사냥에 실패한다면 남자 73㎏급 방귀만(남양주시청), 81㎏급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여자 57㎏급 김잔디(양주시청), 63㎏급 정다운(양주시청), 70㎏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이 21일에 메달 사냥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밖에 22일에는 남자 90㎏급 곽동한(용인대), 100㎏급 조구함(용인대), 100㎏ 이상급 김성민(경찰체육단), 여자 78㎏급 정경미(하이원), 78㎏ 이상급 김은경(동해시청)이 출전한다.

남녀 대표팀은 23일 이번 대회부터 처음 생긴 단체전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 73㎏급 방귀만, 81㎏급 김재범, 100㎏ 이상급 김성민과 여자 78㎏급 정경미, 78㎏ 이상급 김은경 등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고 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4/09/16 11: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