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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족 "특별법 관련 대통령 발언 너무나 유감"

송고시간2014-09-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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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책회의 "결단 내릴 사안 아니라면서 가이드라인 제시해"

입장 밝히는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입장 밝히는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입장 밝히는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진상조사특별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삼권분립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밝히자 크게 반발했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성역없는 조사를 하겠다고 한 대통령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 진상규명을 하자는 유가족 요구가 왜 삼권분립과 사법체계 근간을 흔든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가가 피해자를 보듬기는커녕 오히려 상처를 갈기갈기 찢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그동안 유족들의 애로를 다양하게 들었고 많은 이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사고 초기였던 몇 달 전 상황을 말씀하고 계신다. 그간 유가족의 줄기찬 면담 요구를 무시했다"며 "진정한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입법 청원 이후 두 달 넘게 흘렀는데 대체 누가 노력한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국민대책회의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본인이 결단을 내릴 사안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핵심 쟁점에 대해 입장을 밝혀 여당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국회 특별법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어 오히려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자식 잃은 유족들을 '순수하지 않은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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