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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낙찰가, 현대차 작년 연구개발비의 5.7배(종합)

송고시간2014-09-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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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35만대값…쏘나타급 신차 23종 개발 가능해

한전 부지낙찰에 현대차 주가 폭락
한전 부지낙찰에 현대차 주가 폭락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한전 본사부지 입찰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우려에 현대차(-9.17%), 현대모비스(-7.89%) 등이 크게 하락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서 한 직원이 현대차 주가가 표시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2014.9.18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강남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인 서울 삼성동 한국 전력 부지를 둘러싼 '쩐의 전쟁'에서 현대차그룹이 거침없는 승리를 거뒀다.

낙찰가 10조5천500억원은 숫자 뒤에 늘어선 0이 무려 10개에 달하는 금액이다. 과연 이 돈은 얼마만 한 가치가 있을까?

현대차[005380]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2014년형 쏘나타 2.4 GDI 최고급형 트림인 익스클루시브(2천990만원)를 35만2천843대를 팔아야 충당할 수 있는 돈이다.

한전부지 낙찰가, 현대차 작년 연구개발비의 5.7배(종합) - 2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의 월간 평균 판매량은 9천16대다. 매월 최고급형으로만 9천16대씩 3년3개월을 꼬박 판매해야 한전 부지 낙찰가를 채울 수 있다.

이 돈은 평균 연봉 9천400만원(2013년 기준)을 받는 현대차 임직원 6만3천99명의 약 2년치 총 급여이기도 하다.

10조5천500억원는 현대차가 지난해 지출한 연구개발비(1조8천490억원)의 5.7배에 해당하고,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5개 국내 완성차업체의 작년 연구개발비(3조9천490억원)의 3배 규모다.

현대차가 올해 신차 개발과 공장 신·증설 등에 투자하기로 한 3조105억원의 3.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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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에 3년여간 4천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전 부지 낙찰가로는 쏘나타급 신차 23종을 개발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힌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 전용면적 193㎡(65억원)를 1천623가구 구입할 수 있다.

최근 수요가 몰리는 서초구 반포동 주공 1단지 재건축 아파트(5조8천385억원)와 잠실동 트리지움(3조4천85억원),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9천702억원) 등은 단지째로 구입해도 3천328억원이 남는다.

한전 부지를 두고 격돌한 삼성전자[005930] 이건희 회장의 지분(6조1천996억원)을 모두 사들이고도 돈이 남아 삼성생명[032830] 지분(4조5천879억원)까지 넘볼 수 있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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