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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취업률 1위' 전문대…영진전문대냐 구미대냐

송고시간2014-09-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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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광고 '기싸움'…구미대 "가그룹 1등" vs 영진전문대 "3천명 이상 1등"

(대구·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전국 '취업률 1위' 전문대는 어디일까?

대구 영진전문대와 경북의 구미대가 취업률 1위 문구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대학은 높은 취업률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해만 해도 취업률 77%를 기록해 졸업생 2천명 이상인 전문대 '가그룹'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구미대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80% 이상의 취업률로 졸업생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인 전문대 '나그룹'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구미대가 올해 졸업생이 2천명을 넘어서면서 나그룹에서 가그룹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양 대학은 함께 가그룹의 취업률 1위 자리를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다툼을 벌였다.

결과는 구미대의 승.

구미대는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2014 전국 대학 취업률'에서 83%를 기록해 졸업생 2천명 이상인 전문대 가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진전문대도 78.9%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지만 구미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진전문대는 갑자기 각종 홍보 문구에 졸업생이 3천명 이상인 전문대 가운데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가 전문대 취업률의 기준으로 삼는 그룹에는 3천명 이상이 따로 분류돼 있지 않다.

교육부는 졸업생 2천명 이상을 가그룹, 2천명 미만 1천명 이상을 나그룹, 1천명 미만을 다그룹으로 나누고 있을 뿐이다.

영진전문대가 졸업생 3천명 이상인 전문대 가운데 1위이기는 하지만 꼼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구미대측의 설명이다.

전국에서 졸업생이 3천명 이상인 전문대는 3곳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대 관계자는 "영진전문대가 3천명 이상인 전문대 가운데 취업률 1위는 맞지만 3곳 중 1위에 불과하다"며 "영진전문대식으로 나누자면 졸업생 1천500명∼1천600명에서 1위 식으로 홍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런 것은 모두 억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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