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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분리독립 스코틀랜드 EU 가입 어려움 겪을 것"

송고시간2014-09-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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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분리독립 주민투표 강행'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분리독립 주민투표 강행'

(AP=연합뉴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오른쪽)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마스 주지사는 오는 11월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라호이 총리에게 밝혔다.


Catalonia's regional president Artur Mas, right, and Spain's Premier Mariano Rajoy, left, pose for the photographers before a meeting at the Moncloa Palace in Madrid, Spain, Wednesday, July 30, 2014. Spanish Prime Minister Mariano Rajoy and the leader of the economically powerful Catalonia region Artur Mas are holding a crucial face-to-face meeting Wednesday in what could be a last chance for the two men to resolve a bitter dispute over the region’s plans to hold a secession referendum in November. (AP Photo/Andres Kudacki)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독립하면 유럽연합(EU)에 재가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호이 총리는 17일 스페인 하원에 출석해서 한 연설에서 "EU 회원국에서 분리 독립한 지역은 EU 회원자격과 혜택을 자동으로 박탈당하게 된다"면서 "재가입하는 데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18일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은 EU에 가입하는 데 8년이 걸렸으며 가장 최근에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지적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영국에서 독립하면 EU 지위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공약했다.

자치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독립추진 백서에서 주민투표가 통과되면 2016년까지 EU 잔류 문제를 타결해 독립국 출범식을 치른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라호이 총리는 또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이 유럽 전체에도 엄청나게 손해가 될 것"이라며 "유럽 경기 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EU의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이 스코틀랜드의 EU 가입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EU에 가입은 EU 28개 모든 회원국의 승인을 통해 결정된다.

스페인 총리가 18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이런 경고를 한 이유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이 스페인의 분리독립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스페인 카탈루냐주 지방정부는 오는 11월9일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중앙정부는 헌법상 중앙정부만이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투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아르투르 마스 주지사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가 투표할 수 있는데 왜 카탈루냐는 안되냐"면서 "카탈루냐 주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할 투표를 원한다면 이를 영원히 막기는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카탈루냐주는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항복한 지 300년이 되는 해인 올해 분리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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