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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일 삐라 살포 南당국 대응 지켜볼 것"(종합2보)

송고시간2014-09-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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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북한이 21일로 예정된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2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21일 반공화국 삐라 놀음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부터 날카롭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사이에 신뢰를 조성하자는 청와대의 공언이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삐라 살포를 무조건 중단하는 실천적인 용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북남관계 개선의 출로는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험담으로 일관된 삐라를 살포하는 것은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의 화해·단합을 가로막는 가장 엄중한 적대행위"라며 1차 고위급접촉에서 상호 비방 중지를 요구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의 비호와 두둔이 없다면 탈북자들이 또다시 삐라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언론에까지 공개해대며 기승을 부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남조선 당국은 1차 고위급접촉에서 우리에게 체제상 특성 때문에 삐라 살포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시켰다는 낭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그 진실 여부는 김규현 남측 수석대표가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측이 1차 접촉에서 전단살포를 중단하기로 상호 합의하고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공화국 '풍선작전'에 대한 남조선 당국의 책임회피는 철면피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군대는 이미 삐라살포행위를 전쟁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천명했다"며 "결코 경고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군 서부전선사령부는 2012년 10월 '공개통고장'을 통해 "삐라살포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 원점이며 우리가 그 즉시 청산 해버려야 할 물리적 타격 목표"라고 주장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1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전단을 띄울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민간단체의 행동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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