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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돌아온 이현일, 남자 배드민턴 '신의 한 수'

송고시간201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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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승리의 포효
<아시안게임> 승리의 포효

(인천=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전 제 5 경기 단식에서 가오후안을 누르며 한국팀의 승리를 확정지은 이현일이 환호하고 있다. 2014.9.23
yongtae@yna.co.kr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현일! 이현일!"

2002년 부산에서 들려오던 함성이 12년이 지나 인천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돌아온 맏형' 이현일(34·MG새마을금고)이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 탈환에 화룡점정이 되었다.

이현일은 23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마지막 5번째 경기인 단식 주자로 출전, 궈환을 2-0(21-14 21-18)으로 제압하고 한국의 승리를 완성했다.

<아시안게임> 침착하게
<아시안게임> 침착하게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전 제 5경기에서 한국의 이현일이 중국 궈한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2014.9.24
superdoo82@yna.co.kr

파릇파릇하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인도네시아와의 남자단체전 결승전에 출전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그는 12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런던 올림픽 이후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그는 후배들을 이끌면서 팀이 필요한 순간에 어김없는 승리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현일은 지난 21일 일본과의 8강전에서 양 팀이 2-2로 맞선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우에다 다쿠마에게 2-1(14-21 21-18 21-9)로 역전승해 한국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고, 이날 결승전에서는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2004년 2월)에 오른 이현일은 국내에서 여전히 '남자단식'하면 떠오르는 선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번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2004년 아테네를 시작으로 올림픽에만 3차례 출전,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4위에 오른 채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으나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그 때문에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돌아오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아시안게임> 현일이형을 응원해주세요
<아시안게임> 현일이형을 응원해주세요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전 제 5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경기를 하고 있는 이현일 선수에 대한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2014.9.24
superdoo82@yna.co.kr

2007년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패하자 스스로 대표팀을 떠난 그는 4개월 만에 복귀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고, 이후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겠다며 다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2010년 또 한 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런던 올림픽까지 치른 그는 이후 실업팀 생활에 전념하려 했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다시 그를 원했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 등 10위 안에 3개 조를 보유한 남자복식에 비해 전력이 처지는 남자 단식을 강화하기 위한 카드로 대표팀은 그를 선택했다.

"돌아오기까지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주변에서는 부상을 우려하지만, 실력으로 다시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책임감을 드러내던 그는 '숙적' 중국을 상대로 멋지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한국의 금메달을 알리는 마지막 점수를 올린 이현일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먼저 경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던 후배들은 대기석에서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한 뒤 코트로 뛰어내려가 그를 헹가래쳤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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