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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상 "대북 적대정책 완전종식돼야 핵문제 해결"(종합2보)

송고시간2014-09-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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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연설서 北경제 "갓 상승추이"라며 평화정세 필요론 되풀이

北 외무상 유엔총회 연설
北 외무상 유엔총회 연설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 나서고 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그는 "평화와 안전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회원국의 생존권과 자주권 문제"라며 "미국의 일방적 경제 제재와 무역·금융봉쇄가 하루 빨리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이 완전히 종식돼 우리(북한)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실질적으로 제거"돼야 "핵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는 "그 무엇과 바꿔 먹을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설의 많은 부분을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비난에 할애한 가운데 북한 정권이 당면한 "주된 과업은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이라면서 "갓 이룩된 인민경제 상승 추이를 지속적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평화적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갓 이룩된' 북한경제의 호전 상황에 대해 "지금 공화국(북한)에서는 건설의 대전성기가 펼쳐지고 지식경제 시대에 어울리는 현대적 공장과 기업소들이 날마다 곳곳에서 기록적 속도로 일어서고 있다"는 등으로 묘사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긴장되는 것은 우리(북한)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며, 오히려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북한의) 노력에 엄중한 저해를 주고 있다"는 논리로 리 외무상은 평화공세를 폈다.

그는 국제사회의 잇따른 대북 인권개선 압박에 대해 "특정한 국가의 제도 전복에 도용하려는 온갖 시도와 행위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비난하고,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 나라들과 평등한 기초위에서 인권 대화와 협력을 해나갈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북남관계를 명실 공히 연방제 통일에 지향시켜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연방제 통일론을 거듭 확인하고 "남조선은 꿈같이 현실 불가능하며 허황된 남의 식 통일방안을 쳐다보고 들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동서독 통일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겨냥했다.

1999년 백남순 당시 외무상 이후 15년 만에 이뤄진 이날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대표 연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4일 연설 내용을 반박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 외무상은 한국어로 16분간 연설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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