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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구조체계…바캉스호 승객·승무원 모두 구조

송고시간2014-09-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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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전남도경-목포해경 3자통화…어선 긴급 동원 지시신고 30분 만에 109명 전원 구조…"세월호 침몰사고후 긴급전파 훈련"

구조 나선 어선
구조 나선 어선

(홍도=연합뉴스) 30일 오전 9시 11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유람선 바캉스호가 좌초되자 인근 어선이 현장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독자 제공)

(신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30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유람선 바캉스호 좌초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상황전파와 사고 해역을 지나던 유람선과 어선들의 구조작업으로 승객과 승무원 모두 구조됐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께 바캉스호에 탑승한 남성이 112로 구조 요청을 했다.

이 남성은 "홍도에 있는 유람선이다. 배가 좌초됐다"며 "빨리 와달라"고 다급히 호소했다.

신고를 받은 전남지방경찰청 상황실은 해상사고 매뉴얼에 따라 곧바로 목포해양경찰서 상황실과 3자 통화를 연결했다.

목포해경 상황실은 좌초된 유람선 위치가 홍도항에서 동쪽으로 200m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홍도출장소 등에 "인근 어선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예인되는 유람선
예인되는 유람선

(홍도=연합뉴스) 30일 오전 9시 11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유람선 바캉스호(가운데)가 바지선에 예인되고 있다. (독자 제공)

해경은 이어 경비함정에도 출동명령을 내렸다.

이에 어선 10여척과 사고해역을 지나던 유람선들이 바캉스호에 탑승한 승객 105명과 승무원 5명 등 110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첫 신고가 이뤄진 지 30분 만인 오전 9시 42분께 탑승객 전원이 구조된 것이다.

목포해경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 후 수시로 긴급전파 훈련을 한 덕분에 신고자-전남도경 상황실-목포해경 상황실이 3자 통화를 한 뒤 곧바로 출동 명령을 내려 바캉스호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빠른 시간 내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소방본부는 최초 신고자가 119에 전화했으나 불통됐다는 주장에 대해 "9시 9분 19초에 119 신고가 접수됐으나 웅성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무응답이었다"고 해명했다.

전남도경도 최초 신고자가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몇 번을 소리쳤지만, '어디냐'고만 계속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 버렸다"는 주장에 대해 "최초 신고자와 6분간 통화했고, 통화 중간에 해경상황실과 3자 통화를 했다"며 "현재까지 신고를 받은 직원이 전화를 끊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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