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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주인사들,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송고시간2014-10-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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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의 민주 인사들과 지식인들이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홍콩의 반(反)중국 민주화 시위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쓰촨(四川)성 등에 있는 민주 운동가들과 인권 활동가들은 중국 당국의 정보 통제ㆍ검열에도 인터넷 우회 접속 기술을 통해 홍콩 시위에 대한 소식들을 시시각각 접한 후 트위터 등을 통해 이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홍콩 사태를 주시해온 이들은 삭발하거나 플래카드를 드는 방식으로 이번 '우산 시위'를 주도한 홍콩 시민과 학생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상당수 민주 인사들은 이 때문에 공안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거나 경고와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자유파 지식인 일각에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번 홍콩 시위를 계기로 민의에 순응해 후세에 명성을 남기거나 또는 시류를 거슬러 악명을 떨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는 평론이 나오기도 했다.

가택연금 중인 베이징의 유명 인권 활동가 후자(胡佳)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수백만의 홍콩 시민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를 지지한 데 대한 보답으로 이번에는 대륙의 인민들이 홍콩 시위를 공개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자는 홍콩의 운명과 앞날은 중국의 미래 정치체제와 관련이 있다면서 홍콩에서 평화적인 투쟁을 통해 1인 1표의 진정한 보통선거가 실현되면 중국 민중들도 민주화와 인권 요구에 용기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 인권 변호사 텅뱌오(등<풀 초변 없는 藤>彪) 박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 각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민주 인사들의 삭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삭발 인사에는 쓰촨의 작가 탄줘런(談作人), 독립 문필협회 회원 예두(野渡),인터넷 평론가 모즈쉬(莫之許),윈난의 자유 기고가 쉬후이(許暉), 베이징의 인권 운동가 왕리훙, 광저우의 민주 운동가 쉬린(許琳), 후난의 인권 활동가 오우뱌오펑(歐彪鋒)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필명이 베이펑(北風)인 인터넷 평론가 원윈차오(溫云超) 일부 인사들은 뉴욕에서 '삭발 지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원윈차오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 인터넷에서 '홍콩 센트럴 점령,' '홍콩 센트럴,' '홍콩 민주', '홍콩 대학생'과 같은 민감한 주제어가 검색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인터넷 관리ㆍ감독 당국에 검색 차단 조치를 풀라고 촉구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인사들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인권 사이트인 유권망(維權網)에 따르면 황민펑(黃敏棚), 류후이(劉輝) 등 일부 광저우 시민은 시내 열사능 공원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한 후 경찰에 연행됐다.

이밖에 쑹닝성(宋寧生), 궁싱화, 천마오선(陳茂森), 왕룽(王龍),선옌추(沈艶秋), 뤄야링(羅亞玲) 등의 민주인사들도 공안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dcho01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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