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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쉬안화 "영화란 시도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것"

송고시간2014-10-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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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작 '황금시대' 연출…"탕웨이, 샤오홍 소화할 최적의 배우"

(부산=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영화란 시도하지 않던 것을 시도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황금시대'의 쉬안화(67) 감독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영화는 1930년대 중국의 천재 여류작가로 손꼽히는 샤오홍의 일대기를 담은 대하드라마다.

쉬안화 감독은 샤오홍의 일대기를 촘촘히 따라가면서도 수십 명에 이르는 주변 사람들의 시간을 넘나드는 회고 등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그의 삶을 담아냈다.

<부산영화제> 쉬안화 "영화란 시도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것" - 2

쉬안화 감독은 "영화에서 실험 같은 걸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샤오홍의 친구들이 각자 이야기하는 부분들을 통해 각자 샤오홍뿐 아니라 역사를 보는 다른 관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관객에게도 각자 다른 시각에서 샤오홍을 평가할 기회를 줬다고 봅니다."

영화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고 중국 내에서도 이념 분열이 두드러졌던 격랑기에 파란만장한 삶을 산 샤오홍의 인간적인 고뇌를 부각했다.

쉬안화 감독은 "샤오홍이 직접 겪지 않은 역사적인 사건은 작품에 담아내지 않았다"면서 "큰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도 막상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격동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쉬안화 감독은 샤오훙을 연기한 탕웨이(35)에 대해 "연기, 눈빛에서 나오는 감정, 얼굴 표정과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샤오홍 역할을 소화할 최적의 배우였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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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쉬안화 감독은 "제가 나이가 많은데도 고생하면서 영화를 찍고 있으니 영화제에서 응원의 뜻으로 주신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쉬안화 감독은 중화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인 금마장영화상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탕웨이가 오른 데 대해 "영화 자체가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쉬안화 감독은 1997년 '풍겁'을 시작으로 '서검은구록'(1987), '여인사십'(1995), '반생연'(1997), '심플라이프'(2011) 등 20여 편의 장편영화를 만들며 홍콩 뉴웨이브를 이끈 주인공으로 평가받는 여류 연출가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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