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회고전 주인공 정진우 "아직 할 얘기도 일도 많다"
송고시간2014-10-04 12:46
(부산=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아직 할 이야기도 많고, 할 일도 많아요."
정진우 감독은 지난 3일 밤 부산 해운대 우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행사에서 "기쁘면서도 아쉽다"며 이같이 말한 후 자기 이름을 새겨진 '디렉터스 체어'에 앉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은 부산영화제가 마리끌레르와 함께 여는 행사로, 한국영화회고전을 축하하는 자리다.
올해 회고전의 주인공은 정진우 감독이다.
정 감독은 1963년 '외아들'로 데뷔한 이래로 1995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까지 모두 5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1960년대 사회파 멜로드라마로 두각을 드러낸 정 감독은 197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위기에 내몰린 여성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아울러 1969년 우진필름을 설립해 13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국경 아닌 국경선'(1964), '초우'(1966), '하숙생'(1966), '하얀 까마귀'(1967) 등 모두 8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정 감독은 "영화감독으로 길지 않게 활동하면서 형무소도 여러 번 다녀왔다"며 "그러는 동안 내 영화 인생이 허무하게 무너졌지만 그래도 영화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미, 안성기, 남궁원, 김희라 등의 배우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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