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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볼라 위험지역 입국객 방역검사 강화

송고시간2014-10-1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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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지역에서 출발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검사를 강화한다.

영국 총리실은 9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공항 등 국제공항과 유로스타 고속철에서 에볼라 위험지역 여행객에 대한 방역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입국 관문에 대한 에볼라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보건정책 책임자의 조언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으며 발병 위험이 의심되는 여행객은 전문 의료진의 검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항 입국자에 대한 체온 검사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미국과 스페인에서 발병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입국자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됨에 따라 이 같은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역대책은 실질적인 질병 통제보다는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대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하원 내무위원회의 키스 바즈 위원장은 이날 "공항과 항구, 기차역 등 입국 관문에서 에볼라 환자를 걸러내지 못하면 에볼라 발병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며 방역체계를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 앞서 전날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 발(發) 입국 승객이 많은 5개 공항에서 체온검사와 설문지 조사 등 입국검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보건당국은 마케도니아에서 영국인 1명이 에볼라 감염으로 숨지고 다른 1명이 감염 증세를 보인다는 현지 정보와 관련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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