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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영국도 동참하나

송고시간2014-10-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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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초 의회투표 실시…가결시 영국 정부에 압박

스웨덴 신임 총리
스웨덴 신임 총리

(AP=연합뉴스)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신임 총리가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하는 모습. 뢰프벤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결을 위해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최근 스웨덴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밝혀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을 산 가운데 영국도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 의회가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인지를 묻는 '역사적인' 투표에 나설 예정이라고 AFP통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 그레이엄 모리스 의원의 발의안을 놓고 진행되는 이번 투표에는 노동당뿐 아니라 집권 보수당, 연립정부 자유민주당 등 모든 정당의 소속 의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게 된다.

모리스 의원의 발의안은 "영국 의회는 영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함께 팔레스타인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투표의 구속력은 없지만 만약 발의안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국제적으로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진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모리스 의원도 AF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투표가 성공한다면 이는 현 정부는 물론 차기 정부에도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핵심 사항으로,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등 7개국만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112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최근에는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신임 총리가 지난 3일 취임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의 열쇠로 '2국가 해법', 즉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혀 다시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스라엘이 즉각 강한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지지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인디펜던트는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가 이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문한데다 자유민주당과 집권당 의원 다수도 지지의 뜻을 보내고 있어 발의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전직 주예루살렘 총영사 등 다수의 퇴직 외교관들도 인디펜던트에 보낸 서한에서 "정부가 역사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줄 흔치 않은 기회"라며 지지했다.

하지만 노동당의 예비내각 장관들 일부는 당의 방침에 맞서 기권하겠다고 밝히는 등 노동당 내부에선 친(親)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분파 간 파열음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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