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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밝힌 자위권발동…"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

송고시간2014-10-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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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중국인, 나포선 탈취하려 가세한 다른 배 선장총기 사용 매뉴얼 따라 공포탄→실탄 발사

도열한 해경 특공대원들
도열한 해경 특공대원들

(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불법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중국인 선장이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10일 오후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최창삼 목포해경 서장이 당시 중국어선 단속에 나선 특공대원들과 함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중국 선원에 폭행당하고 바다로 밀쳐지는 위험천만한 순간에 대원들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인 선장 사망과정 설명하는 해경
중국인 선장 사망과정 설명하는 해경

(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불법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중국인 선장이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10일 오후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서 해경이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총기를 사용한 승선이후 중국선원들과의 격투과정은 영상장치 오작동으로 저장되지 않아 영상을 공개하지 못했다.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한 목포해경 소속 1508호 검색팀장 권모 경장이 10일 오후 4시 20분께 목포해경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을 설명했다.

권 경장은 이날 오전 8시 7분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선명을 가리고 불법조업을 하다 단속을 피해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으로 도주하던 중국선적 80t급 타망어선 노영어호 50987호를 나포하고 압송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압송 중인 노영어호 조타기가 고장이 나면서 잠시 정선한 틈을 타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4척이 어선을 탈취하고자 나포 어선 좌우현 양측에 2척씩 계류한 후 어선으로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어선에는 단속 경찰관 10명이 승선해 있었고 중국 선원들은 다른 어선 선원까지 합세해 흉기를 들고 집단 저항했다. 배모, 윤모 순경 등 부하 대원의 헬멧을 벗기고 목을 조르는 등 위해를 가하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브리핑하는 목포해경서장
브리핑하는 목포해경서장

(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불법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중국인 선장이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10일 오후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최창삼 목포해경 서장이 당시 중국어선 단속에 나선 특공대원들과 함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권 팀장은 이 순간 대원들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수차례 '하지 말라'고 외쳤지만 더욱 폭행 정도가 심해지고 바다로 떨어뜨리려고 밀쳐 공포탄에 이어 실탄을 조타실 바닥에 쐈다"고 밝혔다.

총소리가 나자 중국선원들이 물러났고 대원들과 함께 퇴선했다고 한다.

이후 도주 중인 중국어선으로부터 '환자가 있다'는 무선연락을 받고 경비함정으로 인계받아 헬기로 긴급 이송했다고 권 팀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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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국선원과 해경의 격투과정에서 해경대원 3명이 공포탄 3발, 실탄 8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당시 대원들의 생명이 위협해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 사용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숨진 선장은 나포된 어선을 탈취할 목적으로 합세한 다른 어선 선장 쑹 호우 므어(宋厚模·45)라고 해경은 밝혔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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