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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랄라 지난해 노벨상 놓친 이유는 '너무 어려서'

송고시간2014-10-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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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말랄라 유사프자이.

(EPA=연합뉴스) 말랄라 유사프자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된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가 지난해 너무 어린 나이 때문에 수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이르 루네스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노벨상을 너무 어리거나 너무 알려지지 않은 사람에게 주면 그들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게 된다"며 "위원회는 지난해 말랄라가 상을 받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말랄라가 노벨상을 수상한 뒤 세계적인 명성과 기대감에서 오는 중압감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 우려했다고 루네스타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말랄라는 지난해에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은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 작업을 이끄는 국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돌아갔다.

노벨위원회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덜어준 것은 말랄라가 보여준 적극적인 대외활동이었다.

룬데스타드 사무총장은 "말랄라는 지난해 전세계의 교육 특사로서 매우 훌륭하게 활동을 펼쳤고 우리는 이제 그녀에게 상을 줄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말랄라와 인도의 인권·교육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를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발표했다.

말랄라는 지난해보다 한 살 더 먹어 17살이 됐지만 노벨상 전 부문을 통틀어 최연소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말랄라 이전 노벨상 최연소 수상자는 1915년 25세의 나이로 아버지와 함께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영국 출신의 로런스 브래그였다.

1901년부터 노벨상을 받은 여성은 올해 생리의학상을 남편과 함께 받은 노르웨이 과학자 마이브리트 모세르(51)와 평화상을 받은 말랄라까지 45명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는 말랄라가 16번째 여성이다.

현재 영국 버밍엄 에지배스턴 여고에 다니는 말랄라는 이날 오전 수업이 끝난 뒤 선생님으로부터 수상 소식을 전해들었다.

말랄라는 수업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내게 노벨평화상이 주어진 것은 그간의 업적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더 잘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노벨평화상은 끝이 아닌 출발점"이라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파키스탄 시골마을의 평범한 소녀였던 말랄라는 파키스탄탈레반(TTP)에 맞서 어린이들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2012년 10월 탈레반의 보복으로 머리에 총을 맞아 사경을 헤매다 살아난 이후 아동 교육권을 호소하며 전세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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