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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아이콘 러버덕, 석촌호수 첫날이 힘들었나?

송고시간2014-10-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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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아이콘 러버덕, 석촌호수 첫날이 힘들었나?> - 1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전 세계에 사랑과 평화를 전해온 초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이 14일 서울 석촌호수에 모습을 드러냈다.

<힐링의 아이콘 러버덕, 석촌호수 첫날이 힘들었나?> - 2

러버덕은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만든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 무게 1t의 거대 고무 오리다. 2007년부터 '러버덕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달고 세계를 돌며 사랑, 평화,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러버덕은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홍콩 등 세계 14개 도시를 여행했다.

러버덕 "꽥꽥, 부활!"
러버덕 "꽥꽥, 부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바람이 빠지는 우여곡절을 겪은 '러버덕'이 다시 살아나 호수를 누비고 있다. 2014.10.14
rice@yna.co.kr

호프만은 홈페이지에서 "물 위에 다정하게 떠있는 오리를 보면 저절로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며 "러버덕 프로젝트로 전 세계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러버덕이 '치유의 아이콘'임을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다음 달 14일까지 송파구청과 롯데월드몰 공동 주최로 '러버덕 프로젝트'를 한다. 한국에 온 러버덕은 석촌호수에 둥지를 틀었다.

러버덕 '살아있네'
러버덕 '살아있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들이 '러버덕'의 부활에 기뻐하고 있다. 2014.10.14
rice@yna.co.kr

이날 아침 주최 측이 50분간 공기를 주입해 통통한 러버덕을 호수에 띄웠다. 오리를 보려고 오전부터 시민들이 몰리기 시작해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석촌호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너무 귀엽다'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시민들은 저마다 '셀카봉'을 들고 러버덕과 함께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영상 기사 17미터 높이 고무오리 '러버 덕' 한국 상륙…금세 '철퍼덕'
17미터 높이 고무오리 '러버 덕' 한국 상륙…금세 '철퍼덕'

[앵커] 오늘(14일) 서울 석촌호수에는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 '러버 덕'이 등장을 했습니다. 한 달 일정으로 서울에 상륙했는데, 첫날부터 바람이 빠져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한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앙증맞은 고무 오리가 물 위에 앉았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홍콩과 대만, 호주, 미국 등 세계 곳곳을 누벼 온 '러버 덕'입니다. 네덜란드 출신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만든 작품으로, 물 위에 있는 것만으로 보는 이를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러버덕의 키는 16.5미터. 아파트 5층에서 6층 높이와 맞먹습니다. <최성환 / 경북 포항> "휴가 나와서 여자친구가 (러버덕) 보자고 해서 왔는데, 날씨도 좋고 해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러버덕의 귀여운 모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오후 들어 바람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이렇게 완전히 옆으로 누워버리고 말았습니다. 러버덕 안에 바람을 집어넣는 송풍기 1개가 고장 나 힘을 잃고 쓰러졌고, 관계자들은 복구에 애를 먹었습니다. <한혜지 / 구리시 토평고등학교 3학년> "오전에 이 러버덕이 있다는 얘기 듣고 학교 끝나고 바로 왔는데, 바람이 빠져 있어서 조금 실망했어요." 러버덕은 홍콩에서는 갑자기 바람이 빠져 침몰했고, 대만에서도 예상치 않게 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일정으로 한국에 상륙한 러버 덕이 하루만에 맥없이 고꾸라지면서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뉴스Y 한혜원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이날 석촌호수 앞 제2롯데월드에 있는 롯데월드몰이 개장했지만 온종일 이 일대에서 가장 인파가 몰리고 주목받은 곳은 석촌호수였다.

호수에 띄워진 러버덕은 오전부터 시민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으나 오후 2시께 러버덕에서 바람이 빠지기 시작했다.

통통했던 러버덕이 조금씩 쭈글쭈글해지면서 탄력을 잃자 안타까워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러버덕은 점점 고개를 숙이더니 결국 물속에 머리가 반쯤 잠긴 채 서 버렸다.

석촌호수 러버덕 상황실에 따르면 오리 안에 바람을 불어넣는 송풍기 2대 중 1대가 고장 나서 발생한 것으로, 기술자가 긴급 투입돼 송풍기 교체에 들어갔다.

'러버덕 사고'가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일본에선 다리에 머리를 부딪쳐 터졌고, 지난해 홍콩에서는 공기 주입호스가 끊어져 침몰하는 등 산전수전을 겪었다고 한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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