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 커"

송고시간2014-10-15 10:2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중앙대병원 김현직 교수팀, 의학적 연관성 규명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혈액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고혈압과 부정맥,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 코막힘, 수면 중 무호흡, 낮시간 기면증, 두통, 기억상실, 성격 변화, 우울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수면 질환으로, 증상이 수면 중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환자 혈액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수면 중 무호흡이 발생하면 활성산소의 항상성에 장애가 생겨 세포 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혈액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정상인보다 현저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는 세포의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결국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혈액세포 노화가 촉진되고 혈관 내벽의 정상 기능이 손상돼 정상인보다 고혈압, 부정맥, 동맥경화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현직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학계에 보고된 바는 있지만 의학적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는 미미했다"면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환자 본인과 수면 파트너의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방치하면 치명적 질환으로 악화할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활성산소화학회지(Antioxidant Redox Signaling) 최근호에 발표됐다.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