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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통일 연결고리론 주창…대북정책 지지호소

송고시간2014-10-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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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라시아의 끊어진 고리…통일한반도는 탄탄한 고리"

손 흔들며 입장하는 박 대통령
손 흔들며 입장하는 박 대통령

(밀라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 도착, 입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밀라노=연합뉴스) 신지홍 정윤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한국시간 17일 오전 2시) 북한을 `유라시아의 끊어진 고리'로, 통일한반도를 `탄탄한 고리'로 비유하며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0차 아셈에 참석, 전체회의 제2세션의 선도발언을 통해 "유라시아 서쪽과 동쪽을 하나의 대륙으로 잇기 위해선 고리가 끊어져있는 북한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나가 된 한반도는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아셈 회의에 참석한 유럽과 아시아 정상들에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작년 10월 `유라시아 시대 국제협력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외교·대북 구상으로, 철도 등 교통망과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한 복합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자는 제안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내고, 이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박 대통령이 이날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며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서도록 아시아와 유럽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에도 불구하고 제2차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남북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과 더불어 북핵 폐기와 북한의 개방, 북한 인권 개선 등 큰 틀의 대북 정책 기조는 원칙대로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라시아 복합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 개최 ▲정보화 시대에 맞는 유라시아 디지털 연계 ▲문화와 교육의 연계 등 유라시아 3대 연계방안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유라시아 네트워크 심포지엄' 개최는 정부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에 개최할 것을 아셈측에 공식 요구한 사안을,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ACP) 등 국제기구, 러시아와 중국 등의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해 유라시아 연계 협력증진 방안과 우선 추진과제를 논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은 지역간 협력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아셈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고리로, 유라시아 연계 협력 방안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중견국으로서 외교적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경통관, 교통 및 인프라 개선, 국가간 이해관계 조정 등 장애요인 극복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논의하는 한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제고하고 동북아 운송시장 통합 논의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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