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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인플레 위기 가중…"23년만에 최고치"

송고시간2014-10-1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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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야권·민간 전망치 큰 격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경제에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가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야권이 민간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산출한 올해 1∼9월 누적 인플레이션율은 30.5%로 나왔다.

9월 인플레이션율은 2.48%였고, 9월까지 12개월간 누적 인플레이션율은 41.06%로 나타났다.

야권과 전문가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199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발표한 인플레이션율은 9월 1.4%, 1∼9월 19.8%다. 그러나 연구소가 발표하는 경제통계는 국내외로부터 신뢰를 잃었으며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만 해도 연간 인플레이션율을 9.9%로 예상했으나 악셀 키실로프 경제장관은 21.3%로 수정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생필품 가격동결을 시행하는 등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으나 별다른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앞서 현지 유명 컨설팅 회사 폴리아르키아(Poliarquia)의 여론조사에서 66%가 실업과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으면서 정부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5월부터 거의 전 업종에서 해고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조정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번화가에서는 상당수 매장이 문을 닫았고 곳곳에 매각 광고가 나붙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26.5%에 그쳤다. 최고치였던 2012년 2월의 59.1%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6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는 30%에 불과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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