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영해 진입 러시아 잠수함 추정물체 수색 강화
송고시간2014-10-21 09:31
영공 일부 통제·민간선박 일시 접근제한…러시아는 부인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스웨덴이 영공을 일부 통제해가며 자국 영해에 진입한 러시아군 소속 추정 잠수함 수색을 강화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웨덴군은 수도 스톡홀름 인근의 발트해 영공 두 곳에 민항기 비행제한 조치를 내렸다.
스웨덴군은 이날 오후 민간 선박에도 수색 작업 중인 군함에서 10㎞ 거리를 유지하며 항해하라고 명령했다가 해제하기도 했다.
스웨덴군은 외국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스톡홀름 인근 다도해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17일부터 수색을 벌여왔다.
군은 19일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찍힌 발트해 사진을 공개하면서 세 차례 이를 목격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일간 스벤스카 더그블라뎃이 18일 '스웨덴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사용하는 주파수로 이뤄지는 구조요청을 감청했다'고 보도한 뒤 러시아 잠수함이 조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FT는 이번 사건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부정적인 스웨덴 집권 사회민주당이 시험대에 올랐으며 스웨덴이 발트해 전략기지인 고틀란드섬을 방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3국은 러시아가 고틀란드섬을 발판삼아 공격해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잠수함의 스웨덴 영해 진입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냉전 시절인 1981년 소련 잠수함이 스웨덴 영해에서 좌초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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