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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주목했던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대출금 6천억대

송고시간2014-10-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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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소형 가전업계에서 혁신업체로 주목받던 중견기업 모뉴엘이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이 금융권에 빌린 여신 규모는 1금융권 5천900억원, 2금융권 200억원 등 총 6천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여신 규모는 기업은행[024110]이 1천500억원 가량으로 가장 크고, 산업은행이 1천165억원, 외환은행이 1천100억원 가량 등이다. 대출채권의 대부분은 수출대금을 조기 융통하기 위한 수출환어음 매입에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은 모뉴엘 대출금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처리했다.

모뉴엘이 농협, 수출입은행 등이 매입한 수출환어음에 대한 결제를 연체하자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13일 각 은행에 모뉴엘의 수출채권매입을 중단할 것으로 통보했다.

모뉴엘은 지난해 매출이 1조2천억원, 영업이익이 1천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여건이 튼실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모뉴엘의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소식은 업계에도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아직 법정관리도 개시하지 않은 단계여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일부 회수불가 채권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뉴엘은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PC 등으로 급성장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7년 CES 기조연설에서 주목할 회사로 지목해 지명도를 높이기도 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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