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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대응훈련…강원·경북 등 동해안서

송고시간2014-10-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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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대응훈련…인명구조
지진해일 대응훈련…인명구조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2일 오후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진행된 2014 재난대응 안전한국 지진해일 대응 시범훈련에서 해경이 바다에 빠진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2014 재난대응 안전한국' 지진해일 대응훈련이 22일 동해안 일대서 전개됐다.

일본 아키타현 북서쪽 121㎞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8.5의 해저지진으로 말미암은 높이 1.3m∼6.9m의 해일이 우리나라 동해안을 덮치는 상황을 가정한 이날 훈련에는 자치단체별로 수백 명의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실전처럼 진행됐다.

특히 강원 고성과 경북 영덕군, 울산 남구에서는 지역별 시범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오후 2시 지진해일 훈련경보가 발령되면서부터 시작됐다.

20여 개 기관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강원 고성군 거진항 훈련에서는 훈련경보가 발령되자마자 항구주변 마을의 주민을 비롯해 방파제를 찾았던 관광객, 낚시꾼 등은 통제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항구 인근 서낭당이 있는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했다.

항구에 정박 중이던 소형어선들은 서로 부딪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박끼리 결속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비교적 규모가 큰 어선들은 먼바다로 대피하고자 앞다투어 항구를 출항했다.

이어 먼바다로 대피했던 선박에서 선원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정을 긴급출동해 구조에 나섰으며 항구에 정박한 어선에 화재가 나자 속초소방서와 속초해경은 소방차와 경비정을 출동시켜 신속히 진압한 뒤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겼다.

지진해일 대응훈련…대피하는 주민
지진해일 대응훈련…대피하는 주민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2일 오후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진행된 2014 재난대응 안전한국 지진해일 대응 시범훈련에 참가한 주민과 학생들이 인근 고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주민과 학생, 관련기관 관계자 등 240명이 참가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지진해일 대피훈련도 같은 시각 훈련경보 발령으로 시작됐다.

사이렌과 함께 마을에는 지진해일 훈련경보와 대피 안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경찰은 순찰차로 교통통제에 나섰고 해양경찰은 해상 및 해안가에 주민 대피 방송을 했다.

집이나 골목길 등에 있던 주민, 학생 등은 대피소인 창포분교로 긴급대피했다.

공무원들이 나서 주민, 학생 대피를 유도했고 구급대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어린이 등을 구급차에 태워 대피시켰다.

이어 소방서와 한전, KT 등이 화재진압 차량, 복구차량 등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파손된 각종 시설물을 복구했다.

주민대피와 피해복구 훈련이 끝나고 나서는 이날 시행한 훈련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심폐소생술 체험 등이 이어졌다.

울산에서도 '지진해일 재난대응 주민대피 실제 훈련'이 울산시 남구 야음장생포동 장생포초등학교에서 오후 2시부터 20분간 실시됐다.

사이렌이 울리자 바닷가에서 대기 중이던 시민과 장생포초등학교 학생 등 350여명은 장생포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훈련참가자들은 입을 가리거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신속하게 대피소로 뛰어올라갔다.

지진해일 재난대응 훈련
지진해일 재난대응 훈련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장생포초등학교에서 열린 '지진해일 재난대응 주민대피 실제 훈련'에 참가한 시민들이 장생포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로 달려가고 있다.

대피소에는 응급진료소, 임시급식소, 구호물품보급소 등이 마련돼 실제 재난 발생 시 대피한 시민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훈련에 참가한 장생포초등학교 6학년 이지은(12·여)양은 "실제 지진이 발생해도 겁먹지 않고 대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에는 야음장생포동 주민, 상인연합회원, 현대미포조선, 남구 자율방재단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경북은 영덕뿐 아니라 경주 감포읍 오류4리 연동마을과 나정1리 나정해수욕장에서 주민, 관광객, 낚시꾼 실제 대피훈련이 진행됐다.

포항에서는 흥해읍 죽천지구 등 3곳과 울릉도 도동소공원에서도 주민과 관광객 대피 및 차량훈련 통제훈련이 시행됐다.

강원도에서도 시범훈련이 진행된 고성군 이외 강릉과 속초, 양양 등 5개 시,군에서 지역별 사정에 맞는 지진해일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최선희 강원도 방재담당관은 "1983년 삼척 임원항 피해사례를 볼 때 강원도가 지진해일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내 생명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훈련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수정, 보완해 보다 합리적인 재난대응체제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건·이승형·김용태)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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