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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교문위, 설훈 '노익장 발언' 공방재연

송고시간2014-10-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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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설훈 교문위원장
발언하는 설훈 교문위원장

발언하는 설훈 교문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인천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설훈 위원장의 '노익장 발언'을 두고 설전이 재연됐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3일 국정감사에서는 설훈 위원장의 '노익장 발언'을 두고 설전이 재연됐다.

설 위원장의 공개 유감 표명을 요구하는 새누리당과 "국정감사 일정과는 무관한 내용"이라며 버티는 새정치민주연합 사이 공방은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 시작과 함께 지난 18일 설 위원장이 자니 윤(윤종승)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대한 증인 심문 과정에서 노령을 이유로 사퇴를 종용한 발언을 거론, '노인 폄하'라며 공개적인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대화하는 우윤근 원내대표와 신성범 의원
대화하는 우윤근 원내대표와 신성범 의원

대화하는 우윤근 원내대표와 신성범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인천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이 국감장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설훈 위원장의 '노익장 발언'을 두고 설전이 재연됐다.

염동열 의원은 여당이 현 정부의 잘못된 인사를 지적한 설 위원장의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는 야당 측 주장에 대해 "외밭에서 나그네가 신발끈을 고쳐맨 것일 뿐 외밭을 건드릴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밭주인에게)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하다, 유감이다'라고 말하면 간단한 문제"라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위원장의) 발언이 지나쳤다는데 공감을 했고, 이 문제를 당일에 정리하지 못해 지방 국감도 겨우 마치지 않았느냐"면서 "(해당 발언은)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이었다고 생각하고, 진의가 잘못 전달 된 데 대해 유감 정도는 표명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다만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예정된 국감을 방치할 수 는 없는 만큼 국감 일정에는 응하겠다"면서 "위원장께서 언제든지 유감 표명을 하고, 또 여당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하는 균형 잡히고 합리적인 운영을 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설 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문제의 본질은 (윤 감사에 대한) 현 정부의 잘못된 인사행태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맞섰다.

영상 기사 "무슨 위원장이 저래" "무슨 위원이 저래"
"무슨 위원장이 저래" "무슨 위원이 저래"

[앵커] 설훈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국회 교육문화위원회가 연일 시끄러운데요. 급기야 고성과 막말이 오가다 파행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등을 상대로 한 국회 교육문화위 국정감사. 오전 10시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설훈 위원장에게 노인 폄하 발언 사과를 요구합니다. <서용교 / 새누리당 의원> "상식적인 기준에서 보면 대한민국에서 누구라도 75세(79세의 잘못)가 넘으면 집에 가서 쉬셔야 합니다라는 말이, 그게 노인폄하가 아니면 무엇입니까?" 설 훈 위원장은 사과할 생각이 없다면서 반박에 나섭니다. <설훈 / 교육문화위 위원장> "정년제도의 취지에 비춰볼 때 79세이시면 정년을 한참 넘긴 나이 아니냐. 그러니 쉬셔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딱 떼서 79세만 얘기합니까?" 양당은 이후에도 옥신각신하면서 회의가 1시간이나 지체되자, 전반기 위원장이었던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나섭니다. 설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불만을 터뜨렸는데, 결국 말다툼 끝에 회의장을 떠납니다.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제가 듣다 듣다 못듣겠어요. (모친)상 중임에도...아니 건건이 그렇게 화를 내시면 어떻게 할 거에요?" <설훈 / 교육문화위 위원장> "건건이 내가 대응을 해야지 어떡하겠어요?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의사 진행 발언을 다 듣고서...해야 될 것 아니겠어요?" <설훈 / 교육문화위 위원장> "내가 들었을 때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대응 안 하고 가만히 있겠어요?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무슨 위원장이 저래? <설훈 / 교육문화위 위원장> "무슨 위원이 저래? 서울대 등 피감기관과는 아무 상관없는 문제로 위원들이 핏대를 세우며 싸우는 동안 성낙인 총장 등 피감기관 증인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뉴스Y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윤 감사에 대한 인사가 잘된 인사라고 보도한 언론은 없지 않냐"면서 "문제의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이 관련 발언에 대해선 "여당의원들에게 드린 말씀이 아니지 않으냐"면서 또 "위원장 개인의 자격으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 발언에 대한 책임은 위원장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그 잘잘못은 국민이 판단하고 책임도 국민이 물을 것"이라며 유감 표명 요구를 일축했다.

설 위원장 본인은 이 같은 공방 결과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국감 진행을 선포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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