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은 벌써 '철새들의 천국'…15만마리 날아와
송고시간2014-10-24 09:44
(서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내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 일대가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했다.
24일 서산시에 따르면 천수만 간척지 AB지구 일대는 요즘 일찌감치 겨울 준비를 하러 날아온 15만여 마리의 철새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철새 중 가장 많은 것은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의 기러기류로 14만여 마리가 호숫가와 추수가 끝난 농경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흰뺨검둥오리와 쇠오리 등 오리류 수천 마리는 하천의 모래톱과 갈대숲에 자리를 잡고 둥지를 틀었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천연기념물 제205호 노랑부리저어새 15마리도 천수만을 찾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10여마리가 힘차게 하늘을 날거나 먹이를 찾는 모습도 관찰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내달에는 황새와 큰고니 등 희귀철새를 포함해 5만여마리의 철새가 더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철새가 가장 많이 올 것으로 보이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천수만 일대에서는 '2014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 행사'가 열린다.
'새와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생태 프로그램, 생태 경진대회, 농촌체험,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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