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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공격적 확대하는 중국, 한국에 투자 비중은 0.3%

송고시간2014-10-2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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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중국이 국제 투자 무대의 큰 손으로 떠올랐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연구원의 중국 해외투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중국의 해외투자 잔액은 6천604억8천만 달러로 2002년 말보다 20.3배 증가했다.

이중 한국에 대한 투자 잔액은 19억6천만 달러로 0.3%에 불과했다. 중국 업체의 쌍용자동차 인수와 같은 대형 인수·합병(M&A)이 있었던 2003년과 2005년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 잔액 비중이 각각 5.4%, 4.8%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1%를 밑돌고 있다.

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투자 잔액은 4천474억1천만 달러로 67.7%를 차지했다. 홍콩이 중국의 제1위 투자국으로 투자 잔액은 3천770억1천만 달러(57.1%)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10월부터 해외투자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꿈에 따라 앞으로 해외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외화보유액 급증, 통상 마찰 심화 등에 따라 2000년부터 해외투자를 장려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가전, 의류 업종 등의 중국 기업들이 국제화 전략의 하나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내년에 중국이 순해외투자국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중국의 해외투자액은 1천78억 달러로 외국인 투자유치액(1천187억 달러)을 다소 밑돌았다.

중국은 국가별 투자 장려산업을 제시하며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투자 장려분야는 자동차와 같은 교통운송, 화공 원료, 통신·컴퓨터·전자, 유통, 건축 등이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와 맞물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중국의 대 한국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 부품소재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 우위, 브랜드가 중국 투자기업의 관심을 끌 것으로 분석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은 "중국이 세계 3대 투자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 매물 정보 제공, 신용평가, 지분 평가 등을 맡을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투자 설명회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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