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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인당 노동생산성 연 270만원…南의 1980년 수준"

송고시간2014-10-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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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노동생산성의 '21분의 1'…현대硏 "경협확대로 통일비용 줄여야"

북한 남포시에 위치한 공장의 노동자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남포시에 위치한 공장의 노동자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최근 북한의 노동생산성은 남한의 1980년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과 이부형 수석연구위원은 26일 '남북한 노동생산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과 산업별 취업자 통계를 토대로 남북한의 1인당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을 추정해 비교했다.

노동생산성은 일정 시간 투입된 노동량에 대한 생산량의 비율로, 노동자 한 사람이 일정 기간 산출하는 부가가치로 측정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북한 GDP 통계와 2008년 북한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 노동생산성을 추정한 결과, 2012년 기준 북한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연간 270만원으로 남한의 1980년 수준과 비슷했다.

1990년 북한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연 160만원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2년간 69% 성장하는 데 그쳤다"며 "1990년대 고난의 행군으로 경제성장이 지체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상 기사 북한 노동생산성 연간 270만 원…남북 경제 격차 갈수록 확대
북한 노동생산성 연간 270만 원…남북 경제 격차 갈수록 확대

[앵커] 북한의 노동생산성이 우리나라의 1980년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내후년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어서 남북 간 경제 격차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북한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70만 원. 남한의 1980년과 비슷하고 2012년 기준을 적용하면 무려 남한의 21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펴낸 남북한 노동생산성 비교 보고서에서 북한의 1인당 노동 생산성은 1990년 연 160만 원에서 22년 동안 69%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1인당 소득 5천 달러를 달성하려면 내년 이후 9년간 약 55조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정했습니다. 나아가 1인당 소득 1만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이후로도 7년간 약 85조 원이 더 들 것으로 봤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내후년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995년 1만 달러에서 2006년 2만 달러로 올랐고 10년 만에 3만 달러 달성을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GDP 3만 달러와 인구 5천만 명을 갖춘 국가를 뜻하는 30-50 클럽에 진입해 명실상부한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될 전망입니다. 현재 30-50 클럽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6개 나라만 가입돼 있습니다. 게다가 만약 내년 환율이 올해와 비슷하다면 1인당 소득 3만 달러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스Y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이에 따라 남한과의 노동생산성 격차도 커졌다.

1990년에는 남한의 7분의 1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21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건설 분야는 남한의 7분의 1 수준으로 다른 산업 부문보다는 남북간 생산성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보고서는 북한이 1인당 GDP 5천 달러를 달성하려면 공교육이나 직업훈련 등 인적자본 육성을 위한 생산성 제고 비용으로 2015년 이후 9년간 약 55조원(연평균 약 6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1인당 GDP 1만 달러를 달성하려면 그 이후 7년간 약 85조원(연평균 약 12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개성공단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의 인력은 비교적 교육 수준이 높고 기술 습득도 빠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남북 경협을 통한 북한 경제 발전 지원과 교육 교류 확대 등이 이뤄지면 통일비용 축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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