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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됐다 퇴원한 미국 간호사 "이틀만 격리생활하겠다"

송고시간2014-10-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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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간 자발적 격리' 권유했던 메인주는 법적 강제화 추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에 참여한 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통해 귀국한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가 뉴저지주의 '21일 의무 격리' 명령에 따라 뉴어크대학병원의 격리 막사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에 참여한 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통해 귀국한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가 뉴저지주의 '21일 의무 격리' 명령에 따라 뉴어크대학병원의 격리 막사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에볼라 환자를 치료했다는 이유로 병원에 격리됐다가 퇴원한 미국의 간호사가 단 이틀만 격리된 생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CBS뉴스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시 히콕스 간호사의 변호인인 스티브 하이만은 "히콕스는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격리 생활을 이틀동안만 하는 데 동의했다"고 메인주의 일간신문 '반고르 데일리 뉴스'에 이날 밝혔다.

하이만은 "히콕스는 이틀 이상 거주를 제한받는 데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여 그녀가 조만간 친구 및 가족들을 만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일반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이만은 히콕스가 일상적인 생활에 들어갈 구체적인 시점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녀가 27일 오후 병원에서 퇴원했던 것을 고려하면 29일 오후, 또는 30일부터 격리된 생활을 끝낼 것으로 볼 수 있다.

에볼라 발병국중 하나인 시에라리온에서 치료활동을 하다가 24일 뉴저지 뉴어크공항을 통해 귀국했던 히콕스는 뉴저지주의 '21일 의무 격리' 방침에 따라 곧바로 뉴어크대학병원에 격리 수용됐다.

히콕스는 이에 대해 '인권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마침 에볼라 증상도 나타나지 않아 사흘만에 퇴원해 자택으로 향했다.

히콕스가 거주하는 메인주는 에볼라 환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21일째 되는 날까지 자택에서 자발적인 격리 생활을 하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히콕스가 이틀만 격리생활을 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메인주는 비상이 걸렸다.

메인주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자발적 격리'를 법적으로 강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히콕스의 또 다른 변호사인 노먼 시겔은 "법원이 자택 격리를 명령하더라도 히콕스는 싸울 것"이라면서 "격리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은 헌법에도 맞지 않다. 히콕스의 자유를 제한할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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