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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으로 옮겨온 미녀는 괴로워…SBS '미녀의 탄생'

송고시간2014-10-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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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성형한 아줌마의 유쾌한 복수극…한예슬 3년 만에 복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SBS TV 새 주말극 '미녀의 탄생'은 "어떤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가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자 하는 작품"이라는 제작진의 진지한 설명에도 '전신 성형'이라는 소재에 더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끝없는 사랑' 후속작으로 다음 달 1일 밤 10시 방송되는 드라마는 '전신 성형한 아줌마의 복수극'으로 요약될 수 있다.

뚱뚱한 대리 가수가 전신 성형을 한 이후 톱스타로 우뚝 서는 과정을 그려내면서 크게 흥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를 안방극장으로 옮겨온 셈이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연출자 이창민 PD와 주연 배우들은 한목소리로 "무엇보다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안방으로 옮겨온 미녀는 괴로워…SBS '미녀의 탄생'> - 2

주인공 사금란은 장정 한두 명쯤은 업어치기로 대적할 수 있는 유도인 출신 30대 중반 아줌마다. 우람한 몸집만큼이나 손이 커서 밥상 하나는 기가 막히게 차려내는 요리의 여왕이기도 하다.

살림살이에 부대끼던 아줌마의 평범한 일상은 종합편성채널 대표 이사이면서 갈수록 야심을 키워가는 남편 이강준이 유명 아나운서 교채연과 불륜에 빠지면서 파국을 맞는다.

성형 수술을 받고 '경국지색'으로 거듭난 사금란은 그 이름도 아름다운 사라로 바꾼다. 사금란은 우연히 만난 괴짜 아저씨 한태희와 손을 잡고, 남편 이강준과 교채연의 결혼을 저지하기 위한 유쾌한 복수에 나선다.

사라는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배우 한예슬(33)이 맡았다.

자신이 모든 것을 걸고 사랑했던 교채연이 이강준과 불륜에 빠졌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가 사라의 복수극을 돕는 한태희로 주상욱(36)이 분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한예슬이 지난 2011년 KBS 2TV '스파이명월'에 출연 중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출국하는 사태를 일으킨 사실이 주 화젯거리가 됐다.

이창민 PD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한예슬·주상욱 씨 여권을 제가 갖고 있다. 이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은 도망가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안방으로 옮겨온 미녀는 괴로워…SBS '미녀의 탄생'> - 3

우람한 모습의 사금란은 영화와 달리 한예슬이 인조 분장을 하는 대신 배우 하재숙(35)이 소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사라는 천하제일 미녀가 됐지만 여전히 우악스러우면서도 정이 많아서 펑크난 차를 들어 올리는가 하면 사람들의 이삿짐을 나른다"면서 "그 대비를 통해 희한하고 재미있는 사라 캐릭터가 우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복수극과 함께 갑자기 미녀가 된 여주인공의 갈등과 자아 성찰, 내면 성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외모 지상주의를 더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하재숙 또한 "저는 나름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느끼며 일하는데 객관적으로 예쁘지 않다는 것만으로 희화화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PD에게도 이런 말을 했더니 사금란이 우스워 보이지 않게 표현할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예슬은 "드라마를 보면서 무조건 예뻐지면 인생이 잘 풀린다는 생각보다는 사금란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고, 얼마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었을지 그 심정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미녀의 탄생'은 여자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한지혜 주연의 MBC '마녀의 탄생'과 맞붙는다.

주상욱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두자릿수를 바라지는 않지만 근처까지 갔으면 좋겠다. 주말 저녁이니만큼 나중에는 20%는 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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