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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복귀 쉽지 않았다…심사숙고 끝 출연 결정"

송고시간2014-10-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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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녀의 탄생' 후 전신성형하면서 복수 나서는 아줌마 역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뚱뚱하고 자신감 없는 대리 가수에서 전신 성형 후 톱스타로 거듭난 강하나(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모습도 보였다가 정신줄은 놓았지만 속마음은 착한 나상실(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모습도 엿보인다.

다음달 1일 밤 방송되는 SBS TV 새 주말극 '미녀의 탄생' 속 여주인공을 맡은 한예슬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녀는 괴로워'처럼 전신 성형을 소재로 삼은 이 드라마에서 한예슬은 뚱뚱한 아줌마에서 절세미인으로 거듭난 뒤 옛 남편에 대한 복수에 나서는 사라를 연기한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한예슬은 특유의 콧소리와 함께 생글생글 웃는 표정이었다.

"'환상의 커플' 때 나상실 캐릭터도 과장되고 엽기적인 면이 많았는데 저는 그런 역할이 편해요. 원래 그런 성격인 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 작품에서 사라 또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이번 드라마는 3년 전 KBS 2TV '스파이 명월' 촬영 거부 후 미국 출국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한예슬이 3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제작발표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한예슬은 "3년 만에 돌아오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가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시련이 오는 것 같아요. (그 사태는) 제 선택이든 아니든,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 중요한 것은 지나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으로서는 엄청난 일을 어린 나이에 겪은 뒤 재정비해서 오늘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저의 미래 행보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예슬은 "쉽지 않은 복귀였기에 많이 심사숙고한 끝에 '미녀의 탄생'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돼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예슬 "복귀 쉽지 않았다…심사숙고 끝 출연 결정" - 2

사라의 복수를 돕는 한태희 역으로 분한 배우 주상욱(35)은 "한예슬 씨가 연기에 대한 절실함이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 목숨 걸고 열심히 하고 있다. 함께 연기하는 제게도 그런 절실함이 보일 정도"라고 강조했다.

드라마는 유도인 출신에 건장한 체형을 자랑하는 아줌마 금사란(하재숙 분)이 남편 이강준(정겨운)의 외도로 버림받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통사고까지 당한 금사란은 전신 성형을 결심하고 '사라'라는 새 이름까지 갖는다.

미인으로 재탄생한 금사란에게 이제 남은 것은 한태희의 도움을 받아 옛 남편인 이강준·교채연(왕지혜) 커플에게 복수하는 것뿐이다.

한예슬은 "워낙 하재숙 씨가 금사란의 슬픈 사연을 잘 연기해줘서 사라의 오버스러운 모습이 지나치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주상욱에 대해서는 "주고받는 연기에서 워낙 상대를 편하게 해준다.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상욱 오빠만의 재능이 있다"고 칭찬했다.

"사라는 미녀이지만 내면에 따뜻하면서도 우악스러운 면이 있는 재미있는 캐릭터에요. 드라마인 만큼 너무 철학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해요."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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