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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공습에도 외국인 전사 시리아 유입 꾸준"

송고시간2014-10-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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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공습 따른 유입 억제·결집 촉발 효과 없어" 분석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지하드(성전) 합류차 시리아로 유입되는 외국인 전사의 규모가 매달 1천여 명 정도로 꾸준해 미국 주도 공습의 유입 저지 효과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정보기관 및 대테러기관 당국자들을 인용, 매달 1천여 명의 외국인 전사가 시리아로 넘어가 현재 1만6천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당국자는 "중앙정보국(CIA)과 다른 정보기관 사이에 집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전사가 꾸준히 시리아에 유입되고 있어 전체적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미국 주도의 공습이 외국인 전사의 시리아 유입을 억제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면서 "동시에 미국의 개입이 외국인 전사의 결집을 촉발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시리아 내 IS를 공습하면서 미국의 개입이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을 자극해 세력 확장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미 민간기관 랜드연구소 앤드루 립먼 연구원은 "공습에 따른 성전 합류 억제와 자극 현상이 둘 다 발생하지 않았거나 양쪽이 상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은 자국민의 IS 합류를 저지하기 위한 유럽 국가들의 대책과 시리아로 들어가는 길목인 터키의 국경 통제 강화 조치가 효과를 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보고서를 입수, 지금까지 80여 개국에서 1만5천 명의 외국인 전사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들어가 IS 등 극단주의 세력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보고서는 1990년부터 20년간에 비해 2010년 이후 외국인 전사의 규모가 몇 배로 늘어났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전례 없는 규모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간 국제적 테러와 상관없었던 몰디브 같은 국가에서도 외국인 전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알카에다의 핵심 세력이 약화됐다는 데는 미국 정부와 의견을 같이했으나 알카에다의 약화가 IS와 같은 더욱 강한 세력의 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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