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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말 개통업무 놓고 득실 계산에 분주

송고시간2014-11-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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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찬성', LGU+ '반대', KT '부정적'…입장 엇갈려

<이통3사, 주말 개통업무 놓고 득실 계산에 분주> - 1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이른바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이 벌어진 지난 주말 3년여 만에 휴대전화 개통업무를 진행한 이동통신사들이 이번 주말에도 개통업무를 할지를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말 개통업무는 이통 3사가 합의해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요청하면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이통사들은 현재 주말 개통업무를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나 이통사별로 득실 계산이 달라 최종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말 개통업무에 SK텔레콤[017670]은 찬성, LG유플러스[032640]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KT[030200] 또한 부정적인 입장이다.

시장 지배사업자인 SK텔레콤은 소비자들이 다음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개통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표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불리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주말에 전산을 열면 불법 보조금 경쟁 징후를 포착해 즉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는 일선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개통 예약만 받았다가 전산작업은 그 다음 주 월요일에 사흘치를 한꺼번에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주말에 이뤄지는 번호이동건수를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미래부도 원론적으로 SK텔레콤의 입장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통사에서 자체적으로 합의해야 할 사안이지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작년에 벌어진 보조금 대란을 보면 오히려 개통 처리가 안 되는 주말에 더 빈번했다". 주말 개통 금지가 소비자 불편을 일으키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주말에 가입 신청을 한 소비자들이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반대로 LG유플러스는 주말 개통이 허용되면 아이폰6 보조금 대란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주말 아이폰 대란만 봐도 주말 개통을 허용하면 시장 과열이 또 나타날 수밖에 없다. 또 개통 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오히려 경쟁이 과열될 소지도 있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직원 복지를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주 5일 근무제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주말 개통을 허용하면 결국은 대리점 직원들이 주말까지 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통사는 주 5일 근무제 도입과 시장 과열 방지 등의 목적으로 지난 2011년 7월부터 주말 개통 업무를 중단했다가 3년여만인 지난 1~2일 처음으로 개통 업무를 진행했다. 주말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아이폰6가 출시되자 밀린 예약 가입자 처리를 위해 이통 3사가 협의 끝에 전산을 열기로 한 것이다. 지난 1~3일 사흘간 번호이동건수는 총 5만9천449건으로, 하루 평균 1만9천816건이 이뤄졌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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