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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양적완화 지지"(종합)

송고시간2014-11-0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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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중앙은행, 경기 회복 위해 모든 수단 동원해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P=연합뉴스DB)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P=연합뉴스DB)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등 확장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7일(현지시간) 파리에 있는 프랑스 중앙은행에서 열린 주요국 중앙은행장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기 회복에 있어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을 지지하고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 매입 등 비전통적 수단을 포함해 모든 활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 회복이 느리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원 정책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가 제로이거나 제로 수준에 가까운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자산 대량 매입과 같은 비전통적 정책 수단으로 눈을 돌렸다"면서 "내 의견으로는 이런 정책이 국내 소비 회복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ECB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물가상승률이 올해 0.5%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부양책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ECB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책위원회는 필요하다면 비전통적 조치들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CB, 기준금리 동결 "필요시 추가 부양책 준비"
ECB, 기준금리 동결 "필요시 추가 부양책 준비"

(EPA=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ECB는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유지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부양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초 국채까지 사들이는 완전한 양적완화를 시행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확고하다는 판단에 따라 월 150억 달러 남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하고 이달부터 국채 및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을 더는 사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2008년부터 채권 매입으로 시중에 4조 달러 이상을 풀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이날 세계 경제가 취약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ECB와 일본은행이 경기 침체와 낮은 물가상승률과 싸우고자 비전통적 수단을 취하는 것은 완전히 정당하고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앞서 지난달 말 물가하락으로 말미암은 경기 부진을 막고자 1년간 매입하는 자산을 현재의 약 60조∼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 문제와 관련해 옐런 의장은 "미국과 세계의 금융시장을 갑작스럽게 교란하지 않도록 금리 신호를 확실하게 보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저금리에서 정상 수준으로 올릴 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금리 정상화는 경제 상황이 금융위기의 그림자에서 마침내 빠져나오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종료하지만,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기로 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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