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세월호 실종자 가족 "수중수색 멈춰달라"

송고시간2014-11-11 11:4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잠수사 안전 문제로 한 달여 고심…"더이상 가족잃는 고통 없어야"정부에 인양 관련 충실한 검토 촉구

눈물 흘리는 실종자 가족
눈물 흘리는 실종자 가족

눈물 흘리는 실종자 가족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종료를 선언한 11일 오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수색중단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인양계획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는 실종자 가족의 모습.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수중수색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남은 실종자 9명의 가족들은 11일 오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지만 저희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 시각 이후 수중수색을 멈춰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내 격실 붕괴 현상 심화 등으로 잠수사 분들의 안전이 위험해지고 있으며 동절기를 앞두고 무리하게 수색작업을 계속하면 또 다른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한 달여간 수색 지속과 중단에 대해 고뇌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 안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의 결정으로 정부의 고뇌도, 잠수사분들의 말 못할 고통스러운 심정도,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님들의 고생도, 진도군민들의 아픔도 모두 눈 녹듯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인사하는 이주영 장관과 실종자 가족 변호인
인사하는 이주영 장관과 실종자 가족 변호인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1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월호 실종자 수중수색 중단을 선언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의 면담을 마치고 가족들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중수색 활동을 중단하더라도 정부가 9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선체 인양 등 방법을 고민하고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주영 장관은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와의 면담에서 인양에 대한 기술적 검토, 선체 및 해역에 대한 종합적인 인양 사전조사 등을 위한 기구를 해양수산부 내에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양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실종자 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채널을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가족들은 "인양에 대한 충실한 사전조사와 기술적 검토를 통해 한줄기 희망의 빛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