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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정상회담 이틀만에 '센카쿠 합의 해석' 갈등

송고시간2014-11-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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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외상 "영토문제 없어"…주일중국대사관 "중대한 불만"

악수하는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
(베이징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왼쪽) 일본 총리가 10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악수하는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
(베이징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왼쪽) 일본 총리가 10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이 2년반만의 정상회담을 개최한지 이틀만에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와 관련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개최된 중일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이 7일 합의해 발표한 '관계개선 4대 원칙'에 포함된 센카쿠 관련 문구를 둘러싼 이견이 표출된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센카쿠 열도와 관련, '서로 다른 견해(중국 측 발표는 서로 다른 주장)'가 존재한다는 문구가 4대 원칙에 포함된 데 대해 11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자 '센카쿠에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서로 다른 견해'는 중국이 작년 11월 센카쿠를 포함하는 동중국해 일대의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행위 등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은 12일 발표한 주일 대사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기시다 외무상 발언에 "중대한 관심과 불만을 표명한다"며 응수했다.

4대 원칙은 "센카쿠 열도(중국 측 발표는 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조성된 긴장 국면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세 악화를 방지하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조성해 불의의 사태를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는 문구를 담았다.

이를 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8일자 해설기사에서 "댜오위다오 문제를 문자로 명확히 합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등 중국 측은 센카쿠 영유권 분쟁의 존재를 일본이 인정했다는 취지로 홍보했다.

반면 일본 당국자들은 영유권 분쟁의 존재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양국 선박의 대치 등 센카쿠 주변의 현재 상황에 대한 견해 차이를 명기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교가에서는 양측이 극도로 민감한 영토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외교적 봉합'을 한 만큼 해석을 둘러싼 일정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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