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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자옥 씨 폐암으로 별세…향년 63세(종합2보)

송고시간2014-11-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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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장암 수술…왕성한 활동 펼쳤지만 최근 폐로 암 전이1970년대 여주인공으로 활약…40대중반 음반 내며 '공주'로 사랑받기도

故 김자옥의 빈소
故 김자옥의 빈소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한 배우 김자옥의 빈소가 16일 오후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19일 장지는 미정.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젊은 시절에는 청순미로, 중년에는 '만년 소녀' 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김자옥 씨가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16일 오전 7시40분 별세했다. 향년 63세.

김씨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암이 재발하여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면서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한 배우 김자옥의 빈소가 16일 오후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이 빈소로 향하고 있다.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한 배우 김자옥의 빈소가 16일 오후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이 빈소로 향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5월 올림픽공원에서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끝내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08년 4월 종합 검진을 받던 중 대장암 판정을 받고 바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가 좋아 그는 바로 다음달부터 SBS 드라마 '워킹맘'에 출연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활동했다.

김씨는 '워킹맘' 제작발표회에서 "회복이 빠르다. 몸에서 나쁜 것이 빠져서 그런지 지금 상태가 좋다"며 "처음에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제가 너무 게을렀다는 생각을 했다. 일만 하고 건강을 안 챙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그들이 사는 세상' '지붕뚫고 하이킥' '엄마도 예쁘다' '오작교 형제들' '맛있는 인생'에 이어 올 3월 막을 내린 SBS TV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까지 줄기차게 연기를 해오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배우 김자옥 씨 폐암으로 별세…향년 63세(종합2보) - 3

그사이 tvN 예능 '꽃보다 누나'를 통해 크로아티아 여행도 다녀왔고,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도 출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지난 5월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

하지만 얼마 전 암이 폐로 전이되고 합병증까지 발생하면서 최근 병원에서 투병해왔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말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오늘 연락을 받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인 고(故) 김상화의 딸로, 어린 시절 CBS기독교방송의 어린이 성우로 활동하면서 일찍부터 재능을 뽐내온 김자옥은 1970년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본격 시작한다.

영상 기사 '연인에서 어머니까지'…배우 김자옥 별세
'연인에서 어머니까지'…배우 김자옥 별세

[앵커] 오랜 세월 대중 곁에 친숙하게 자리해온 배우 김자옥 씨가 오늘 오전 폐암으로 별세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활동해왔던 터라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배우 김자옥씨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해 나이 만 예순셋. 2008년 대장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지만 경과가 좋아 곧바로 평소와 다름없이 활동을 계속해오다 얼마 전 폐로 암이 전이된 것이 밝혀져 최근 병원에서 투병해왔습니다. 올초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를 통해 젊은 층과도 한층 가까워졌고 드라마와 악극에 잇달아 출연해왔던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오랜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2기로 데뷔한 고인은 '사랑과 진실', '유혹', '은빛 여울' 등의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의 여주인공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영화 '0양의 아파트', '보통여자', '영아의 고백' 등에 출연하며 1970~80년대를 풍미했으며, 이후에는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을 연기해왔습니다. 가수 최백호와 결혼과 이혼. 이후 가수 오승근과 재혼해 지금까지 잉꼬부부로 살아온 고인은 1996년 '공주는 외로워'를 발표한 이후 더욱 밝은 모습으로 대중 곁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유족으로는 남편 오승근과 1남1녀가 있으며 SBS 김태욱 아나운서가 막내 동생입니다.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치러집니다. 뉴스Y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작고 아담한 체구의 미인인 그는 비련미, 청순미로 데뷔와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맹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보통여자'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목마 위의 여자' 등 영화와 '모래 위의 욕망' '유혹' '배반의 장미' '은빛 여울' 등의 드라마를 통해 1970~80년대를 풍미했고, 이후에는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을 보여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로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40대 중반인 1996년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도 했다. 이때 코믹하고 귀여운 '공주'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하면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는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했으나 성격차이를 이유로 3년 만에 이혼했다. 1년 후 가수 오승근과 재혼해 지금까지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살아왔다.

김영섭 SBS드라마본부장은 "김자옥 씨는 1970년대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최고의 스타였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어머니 역할로 사랑받았으며 한국드라마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오승근과 1남1녀가 있으며, SBS 김태욱 아나운서가 막냇동생이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8시30분 치러진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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