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테너 호세 카레라스 "내 목소리는 큰 행운"

송고시간2014-11-19 17:1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4년 만에 내한공연…"한국 관객 클래식 식견·지식 풍부"

미소 짓는 호세 카레라스
미소 짓는 호세 카레라스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하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4.11.19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저의 목소리는 제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언제나 같이 있고, 좋은 순간을 주기도, 나쁜 순간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제 목소리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행운이라는 겁니다."

오는 22∼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4년 만에 내한공연을 하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68)는 19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자신의 목소리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서정적 음색으로 '최고의 리릭 테너'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오페라는 서정적 작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오페라에 잘 맞는다는 의미여서 칭찬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서정적이고 극적인 것이 잘 어우러지느냐이다"라고 말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렸던 카레라스는 그의 공연날인 오는 23일 도밍고도 내한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무척 기쁘다"며 반색했다.

카레라스는 "한국 관객들은 나와 도밍고 같은 테너들을 한꺼번에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클래식에 대한 식견과 지식이 풍부하다"며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기부 증서 전달하는 호세 카레라스
기부 증서 전달하는 호세 카레라스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하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오른쪽)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익금의 일부를 에덴복지재단에 기부하는 증서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11.19
xanadu@yna.co.kr

이번 공연은 아시아 투어의 하나로, 벨리니의 '불꺼진 창'(Fenesta che lucive) , 토스티의 '최후의 노래'(L'ultima canzone) 등 '사랑'을 주제로 그의 음악 인생 40년을 조명하는 대표곡들을 노래할 예정이다.

카레라스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고, 관객들이 듣고 싶어하는 곡들로 선택했다"며 "관객들이 제가 노래하는 동안 느끼는 감정들을 똑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7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재기한 뒤 '호세 카레라스 백혈병 재단'을 설립, 병마와 싸우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카레라스는 이번 공연 수익금 일부를 한국의 장애인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레라스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중증 장애인 재활재단인 에덴복지재단에 기부증서를 전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 가수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 지휘자 데이비드 히메네스와 호흡을 맞춘다.

kj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