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무디스 "아르헨티나 경제, 침체 수렁에 빠져"

송고시간2014-11-21 00:5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올해 성장률 -2%대 전망…침체 장기화 가능성, 여론 갈수록 악화

악셀 키실로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EPA=연합뉴스DB)
악셀 키실로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EPA=연합뉴스DB)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아르헨티나 경제가 마이너스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2%보다 더 저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가브리엘 토레스 부대표는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면 아르헨티나 경제가 2015∼2016년에 약간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경제의 침체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디스는 민간 기업의 투자 위축과 정부의 규제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 인접국 브라질의 성장둔화 등이 아르헨티나 경제의 침체를 가속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가격동결 조치를 비롯해 경제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국내외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이 같은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컨설팅 회사 에코노미아 & 레지오네스(Economia & Regiones)는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2∼2.5%로 예상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계속되면 마이너스 3.5%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경기침체 원인을 국내시장이 아닌 외부에서 찾고 있다.

악셀 키실로프 경제장관은 지난 18일 회견에서 "세계 경제 상황이 우호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국민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매니지먼트 & 피트(M&F)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을 상대로 시행한 조사에서 55%가 앞으로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fidelis21c@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