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나토, 사상 최대 사이버전쟁 훈련" < FT>

송고시간2014-11-21 08:0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사이버 공격 대비하는 나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이버 공격 대비하는 나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전쟁 훈련을 벌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나토가 러시아와의 국경에서 50㎞가량 떨어진 에스토니아 동부 도시 타르투에서 28개국 80개 기관에서 파견된 670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인이 참가한 가운데 사이버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벌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런 규모의 훈련은 과거 나토가 했던 어떠한 사이버전쟁 훈련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나토는 이 훈련이 해킹될 것을 우려해 훈련이 끝나기 전까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개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나토의 이런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냉랭한 교착상태에 빠지고 나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나토의 사이버 취약성이 드러난 이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나토 관리들은 나토의 핵심 네트워크가 대처해야만 하는 미심쩍은 사건만 하루에 2억 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단순한 스팸메일 수준의 것도 있지만, 최소 100건 정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며 이 중 30건 정도는 매우 정교한 사이버 스파이행위 시도로 드러나곤 한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사이버 공격은 재래식 무기 공격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며 "사이버 공격은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의 작동을 멈추게 할 수 있으며 우리의 작전에 큰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이버전쟁 훈련의 책임자였던 로버트 호 미국 해군 사령관은 "이번 사이버 훈련의 목적은 현재의 환경 속에서 발생 가능한 위협에 대처하는 우리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시스템을 가동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의 이번 훈련은 과거에 실제로 발생했거나 발생 가능한 상황을 시나리오로 상정해놓고 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에는 해커들이 "전쟁에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나토 사령관의 사적인 대화를 해킹하고 나서 이를 국제적 권위지에 흘려 나토를 곤경에 빠뜨리는 상황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 2월 키예프에서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와 제프리 파얏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의 사적인 전화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언론에 유출된 상황을 본뜬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passi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