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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창출에 동네 꼬치집도 나섰다

송고시간2014-11-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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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서 고령화 문제가 가장 심각한 동구에서 골목 상점도 노인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동네 일등 꼬치집'.

30㎡가 채 안 되는 조그마한 이 꼬치 집은 지난 8월 동구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동구시니어클럽과 협약을 맺고 지역 노인 4명을 고용해 이달 중순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관 주도 사업이나 중·대형 사업장이 있는 민간기업들과 노인 일자리 창출 협약이 이뤄지던 것에서 벗어나 동네 골목가게와도 협약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고용된 노인들은 2명이 한 조가 돼 일주일에 3일씩 교대로 출근, 한 번에 약 4시간 동안 꼬치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판다.

주메뉴는 어묵·오징어·고기구이 꼬치인데 요리방법이 간단해 어르신들도 쉽게 배우고 맛있게 조리할 수 있다.

이 꼬치집은 '㈜공유를 위한 창조'에서 운영한다.

'㈜공유를 위한 창조'는 지역 발전을 후원하는 사람들에게 투자받아 창업전문가가 운영해 소위 '사회적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점포 등을 만드는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변강훈 부산시 마을기업 대표가 창업전문가로 나섰으며 10여 명에게서 투자을 받아 지난 5월에 설립했다.

변 대표는 "고용된 어르신들이 메뉴 개발에 관한 아이디어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를 계기로 다른 동네 점포에서도 노인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동구가 9만4천815만명의 인구 가운데 노인이 19%인 1만9천384명를 차지하는 등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어 노인 일자리 창출이 주요 정책과제"라며 "동네의 작은 점포도 새로운 노인 일자리 창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됐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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