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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80개국 성직자, 이란서 극단주의 대책논의

송고시간2014-11-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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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이란> AP=연합뉴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약 80개국의 시아·수니파 성직자들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의 성지 쿰에서 회의를 열었다.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란은 IS를 공습하는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과 함께 이라크·시리아·쿠르드의 대(對)IS 지상전을 지원해 왔다. IS는 시아파를 처단해야 할 변절자로 여기고 있으며 시리아·이라크군 포로 수백명과 수니파까지 학살했다.

이날 회의를 소집한 최고위 성직자 아야톨라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이슬람 신자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시아·수니파가 합의를 이룰 것을 호소하면서 모든 성직자들에게 극단주의 옹호 단체를 배격하도록 촉구했다.

시라지는 "IS에 대한 무력사용이 필요한데 충분하지 못하다. 그들의 폭력주의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이슬람 신학자의 임무는 이슬람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면서 동시에 IS의 추악상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명한 시아파 신학자인 그에게는 이란과 해외의 추종자들이 많다.

시아파인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 외무장관도 IS가 이슬람에 대한 최대 위협단체라며 "그들은 이슬람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이슬람 사회를 파괴하며 시아·수니파를 가리지 않고 학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니파 신학자 압둘라흐만 사르바지도 "수니파 신자들도 '타크피르'(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일컫는 아랍말)의 폭력적 행태를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일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슬람 세계에 불화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IS를 만들어냈다는 음모론을 되풀이했다.

이들 중 한 명인 이란의 시아파 성직자 마흐디 알리자데 무사비는 "IS가 맡은 일이란 이슬람 신자들 사이에 분열을 더 깊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란은 서방세계가 테러단체로 간주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강력한 후원자이면서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 시아파 민병대는 수십명의 수니파 민간인을 납치 살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i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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